‘역대 3번째’ 3관왕 김우민…항저우 최고 스타 등극[항저우 AG]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서 3분44초36으로 1위
한국 선수들 중 대회 첫 3관왕 및 수영 3번째 기록

김우민 대회 3관왕. ⓒ 뉴시스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의 김우민(22·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서 3분44초36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이미 예선에서부터 1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오른 김우민은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2위로 골인한 판잔러(중국)보다 무려 4초45나 빠른 기록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우민은 첫 50m 구간에서 판잔러와 경합을 벌였고 경쟁은 거기까지였다. 100m 구간을 지나면서 치고 나가기 시작한 김우민은 그대로 독주 체제를 완성했고 금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회 3관왕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김우민은 앞서 지난 25일 열린 남자 계영 800ｍ에서 황선우, 양재훈, 이호준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고, 3일 뒤 자유형 800ｍ에서도 7분46초03라는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성과는 금메달뿐만이 아니다. 김우민은 자유형 1500ｍ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금의환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우민은 한국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른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의 최윤희였고, 박태환이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3관왕에 올랐다.

김우민 대회 3관왕. ⓒ 뉴시스

내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전도 기대가 된다.

김우민은 지난 7월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예선에 이어 결승에서 3분43초92를 기록하며 개인 신기록을 경신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는데 성공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기록을 세계 대회에 대입하면 결선에 간신이 오르는 성적.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은 2009년 파울 비더만의 3분40초47이나 전신수영복 시절이라 객관성이 떨어진다.

김우민이 앞으로 1년간 자신의 기량을 또 한 번 끌어 올려 2초 정도 앞당겨 3분 42초 이내에 들어올 수 있다면 충분히 올림픽 메달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