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 도쿄 공원 산책 #도쿄핫플

2023. 9.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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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와 맛집, 카페를 돌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일정이지만, 정갈하게 잘 가꾼 공원을 경험해본다면 이 도시가 더욱 사랑스러워 보일 거예요.
신주쿠 교엔
고층 건물들로 빼곡한 ‘신주쿠’의 지역적 특성을 생각하면 복잡하고 바쁜 현대인들로 넘쳐날 것 같지만 막상 공원 안으로 진입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잔디와 키 큰 나무들로 도심 속 공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영화 〈언어의 정원〉의 배경지가 될 정도로 아름답고 여유로운 신주쿠 교엔은 한가로이 책을 읽고 일광욕을 즐기기 딱 좋은 공원이랍니다. 고즈넉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스타벅스에서 고소한 커피 한 잔을 즐기다 보면 입장료 500엔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질 거예요.
세타가야 공원
아기자기하고 낮은 주택들이 즐비한 유텐지 지역에 위치한 세타가야 공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분수대, 스케이트장, 놀이터, 미니 언덕, 푸드 트럭 등 다양한 시설과 자연이 어우러져 짧고 굵게 파크 타임을 즐기기 좋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분수대를 둘러싼 벤치에는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햇살 가득한 낮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랍니다.
기누타 공원
도쿄 내에서도 살기 좋은 동네로 꼽히는 요가 지역에 위치한 기누타 공원. 건축가 우치이 쇼조의 대표 건축물로 유명한 ‘세타가야 미술관’이 위치한 품격 있는 공원으로도 유명하죠. 주로 현대 미술과 공예 작품을 다루는 미술관 덕분에 지역 아티스트들도 자주 찾는 곳이랍니다. 벚꽃 시즌에는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가을, 겨울에는 비교적 여유로운 편입니다. 햇살 샤워를 마친 뒤에는 캐롯타워 전망대에 들러 도쿄 시내를 내려다보세요. 맑은 날에는 저 멀리 후지산도 보인답니다.
도쿄도 정원 미술관
패션, 조각, 회화 등 트렌디한 예술품을 전시하며 아르누보 건축 양식으로도 유명한 ‘도쿄 메트로폴리탄 테이엔 아트 뮤지엄’. 꼭 패션, 아트 전시를 즐기러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원 입장료 200엔을 내면 일본에서 가장 정갈하게 잘 가꾼 미니 공원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거든요. 최소 몇백 년은 뿌리를 내렸을 법한 웅장한 나무들부터 앙증맞은 꽃나무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생명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때때로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고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하니 색다른 도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이노카시라온시 공원
도쿄의 20대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동네로 꼽히는 기치조지. 상점보다는 아기자기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 지역에 근사한 호수를 품은 이노카시라 공원이 있습니다. 풍광이 워낙 아름다워서 일본의 드라마, 영화 촬영에 가장 많이 등장하기도 하는 곳이죠. 녹지를 천천히 걷다가 잔잔한 호수에서 레트로 무드의 오리 보트를 탄 뒤 화로에 구운 달콤한 떡꼬치로 허기를 달래 보세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브리 스튜디오를 방문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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