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치면 '천만'급…4000억 이 시장에 '대박 라인업' 떴다

홍지유 2023. 9. 28. 2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뮤지컬 시장 규모가 40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도 성수기를 앞두고 공연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레베카',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같은 대작들이 공연 중이거나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흥행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뮤지컬 '레베카'는 '맘마미아', '캣츠', '명성황후', '지킬앤하이드' 등에 이어 최근 뮤지컬 작품 중 열 번째로 누적 100만 관객 대열에 합류했다. 뮤지컬의 100만 관객은 영화의 1000만 관객과 비슷한 의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포스터. 사진 레미제라블 코리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은 전설적인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 '레미제라블'이다. '캣츠', '오페라의유령', '미스사이공'을 만든 마이더스의 손 매킨토시가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 작가 알랭 부브리 등 '뮤지컬 어벤져스'와 힘을 합쳐 만들었다. 37년 간 53개국에서 22개 언어로 공연됐고, 지금껏 약 1억 3000만 명이 관람한 최장수 흥행 뮤지컬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사진.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프랑스 대문호인 빅토르 위고가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빅토르 위고는 빵을 훔친 죄로 19년 간 옥살이를 하는 주인공 장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소설에 담아냈다.

한국에서 공연을 올리는 것은 올해가 세 번째다. 지난 2013년 초연에 이어 2015년 재연을 올렸다. 앞선 두 차례의 국내 공연에서만 누적 관객 60만명을 달성했다. 장발장 역에 민우혁·최재림, 자베르 역에 김우형·카이, 판틴 역에 조정은·린아 등이 캐스팅됐다. 부산에서 10월 1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에서 11월 30일부터 2024년 3월 10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드라큘라' 포스터. 드라큘라 역의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미나 역의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 사진 오디컴퍼니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손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해 2001년 미국에서 초연했다.
국내 공연에는 김준수·전동석·신성록이 주인공 드라큘라로 나선다. 김준수의 드라큘라 연기는 2014년 초연을 포함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드라큘라가 사랑한 미나 역은 임혜영·정선아·아이비가 맡았다. 12월 6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2017년 뮤지컬 '시스터 액트' 공연 사진.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내한 공연으로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우피 골드버그 주연으로 1992년 개봉해 히트한 동명 영화가 바탕이다. 지난 2017년 첫 내한 공연 이후 6년 만에 한국 팬을 찾는다. 11월 4일 부산에서 개막하고 연말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 관객에게도 선보인다.

주인공 들로리스 역에는 지난해 '시스터 액트' 뉴저지 공연에서 이 역을 맡았던 니콜 바네사 올티즈가 뽑혔다. 2017년 아시아 투어에서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 역에 발탁됐던 배우 김소향이 다시 한번 같은 역할을 맡는다. 디스코, 가스펠, 블루스를 넘나드는 넘버가 흥을 돋운다.

창작 뮤지컬의 초연도 이어진다. 일본의 동명 명작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12월 서울 관객을 만난다. 공연 제작사 EMK의 여섯 번째 창작극이다.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베토벤'을 만든 엄홍현이 총괄 프로듀서를,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대극장 창작 뮤지컬을 만든 왕용범과 이성준이 각각 극작 및 연출,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