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뒤] '교원 욕설'까지... '교원사냥' A초 학부모 단톡방 폐쇄
[교육언론창 윤근혁]
▲ 서울 강남구 A초 학부모 단톡방에 올라왔던 교장 욕설 글. |
ⓒ 교육언론창 |
A초 학부모들은 물론 '강남맘카페'까지 비판에 가세하고, 한 교원단체가 이 단톡방 운영진 등에 대한 고발검토에 나선 뒤 생긴 일이다.
26일 오후 9시 31분, 방장 "방 폐쇄하기로 했다"
27일 확인한 결과, A사모 단톡방 방장인 아이디 'AA'씨는 지난 26일 오후 9시 31분 이 단톡방에 올린 글에서 "이미 다른 목적을 가지신 외부인이 (단톡방에) 너무 많이 들어와 계셔서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맘 편히 얘기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방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서울시 강남지역에 있는 A초 학부모 등이 만든 단톡방 'A사모'에 올라온 글. |
ⓒ 교육언론창 |
이 단톡방은 26일 오전까지만 해도 회원이 366명이었지만 교육언론[창]이 <"미친 여자", "부검해야"...강남 A초 단톡방, '교원사냥' 논란> 기사를 보도한 뒤 반나절만인 이날 오후 5시 43분 323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방장이 폐쇄를 선언하기 직전에는 300명 대 아래로 떨어졌다.
'A초에 3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학부모는 교육언론[창]에 전화를 걸어 와 "A초 교원들은 물론 우리 학부모들도 2021년 그 단톡방에서 조리돌림을 당해 여럿이 강퇴 당하기도 했다"면서 "해당 단톡방에는 특정 법무법인 관련자와 우익 유튜버도 있었으며 극우 인사들이 상황을 주도하는 수상한 장난이 벌어졌다. 정작 A초 학부모들의 상식적인 목소리는 이런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학부모는 "A초 단톡방 뿐만이 아니라 서울 강남지역 몇몇 초등학교 학부모 단톡방에도 해당 학교 학부모도 아닌 우익인사들이 특정 목적을 갖고 들어와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A초 학부모도 교육언론[창]과 전화통화에서 "A초 학부모는 3000여명인데 이 단톡방에 들어와 있던 분들은 300여 명이고 그나마 정말 학부모인지 정체를 모르는 분들"이라면서 "이 분들이 마치 학부모 전체를 대표하는 양 익명성 뒤에 숨어서 학교를 공격하는 바람에 우리 아이들이 2년 넘게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강남지역에 있는 A초 학부모 등이 만든 단톡방 'A사모'에 올라온 글. |
ⓒ 교육언론창 |
또 다른 회원도 "없는 데서는 나라님도 욕한다지만 이제는 수위가 지나친 것 같다"면서 "옳지 않은 일을 방조하는 것 같아 저도 이제 나가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강남지역 맘카페에는 이 단톡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댓글이 100여 개 이상 달렸다. 내용은 "익명에 기대서 이렇게 단톡방에 글을 쓰는 학부모가 A초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섭다. 아무리 익명이라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
한 교원단체는 A사모 단톡방 운영진과 명예훼손성 글 작성자들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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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언론창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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