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케인, '5G 7골'인데 득점 2위…어디선가 튀어나온 기라시·보니페이스

김희준 기자 2023. 9. 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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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해리 케인의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도전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케인은 바이에른뮌헨에서도 자신이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임을 거듭 증명하고 있다. 8월 12일(한국시간) 영입돼 7일 뒤에 치러진 베르더브레멘과 리그 첫 경기부터 1골 1도움으로 공격진에 어느 정도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직전 보훔전에서는 3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반 12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했다가 공이 여러 선수를 맞고 케인 앞에 흘렀고,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정교한 페널티킥을, 후반 43분에는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처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38분에는 리로이 자네에게, 후반 36분에는 마티스 텔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어느덧 리그 7골, 공격포인트 10개를 쌓았다. 5경기 만에 7골을 집어넣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만 3번 수상하고, 지난 시즌에도 엘링 홀란(36골) 다음으로 많은 골(30골)을 집어넣은 선수다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완전무결한 스트라이커가 영입되자 바이에른도 4승 1무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케인은 현재 분데스리가 득점 1위가 아니다. 정우영 동료이자 슈투트가르트 핵심 공격수 세루 기라시가 5경기 10골로 괴물 같은 득점 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시즌 리그 득점 기록(11골)을 1골 차이로 따라잡았고, 시즌 개막 후 리그 첫 5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슈투트가르트의 4승 1패, 리그 3위 돌풍을 이끌고 있다.


기라시는 레반도프스키 이후 최초로 리그 첫 5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2020-2021시즌 레반도프스키(당시 바이에른)와 함께 분데스리가 첫 5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유이한 선수다. 해당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41골로 게르트 뮐러를 넘어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기라시는 지난 다름슈타트와 경기에서도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장점을 보여줬다. 기라시는 전반 22분 최전방에서 버틴 다음 침투하는 엔조 미요에게 패스를 내줘 동점골을 도왔고, 전반 32분에는 골문을 등진 상태에서 공을 받아 턴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통렬한 중거리슛을 꽂아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절묘한 움직임으로 파스칼 슈텐첼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칩샷으로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최전방에서 연계, 드리블, 침투가 모두 가능함을 증명했다.


빅터 보니페이스(바이어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을 바짝 뒤쫓는 선수도 있다. 바이어04레버쿠젠 스트라이커 빅터 보니페이스다. 현재까지 6골을 넣어 기라시와 케인을 뒤이어 득점 3위에 위치해 있고, 리그 득점 커리어하이(7골)까지 1골만을 남겨뒀다. 레버쿠젠도 보니페이스를 앞세워 바이에른과 승점이 동률인 채로 득실차에서 밀린 리그 2위에 오른 상태다.


보니페이스도 이색적인 기록을 쌓았다. 리그 첫 5경기에서 멀티골만 3번을 기록했는데 1975-1976시즌 겨울 얀 매트손(당시 포르투나뒤셀도르프), 2019-2020시즌 겨울 이적한 홀란(당시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이어 3번째 위업이었다.


지난 하이덴하임과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적립했다. 전반 9분 만에 에세키엘 팔라시오스의 패스를 받아 단 두 번의 터치로 등진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후반 29분에는 페널티킥을 가운데로 처리해 골키퍼를 속이는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케인은 완성형 스트라이커로 독일에 당도해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각각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과 사비 알론소 감독 밑에서 새로 태어난 기라시와 보니페이스 역시 걸출한 득점력을 발휘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득점왕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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