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타 포스트 필드]②윤채영 ‘예비 유튜버’

노우래 2023. 9.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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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방송, 강연, 레슨 등 더 바쁜 일정
‘절친’ 김하늘, 최나연과 우승 코스 신바람
내년 유튜브 채널 오픈 “사랑 돌려드려야죠”

“너무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필드를 떠난 ‘미녀골퍼’ 윤채영의 근황이다. 그는 25일 아시안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이후 1년은 푹 쉴 예정이었지만 오히려 더 바쁘게 보내고 있다”면서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니까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선수로 뛰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내년엔 유튜브 활동을 비롯해 조금이나마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채영은 은퇴 이후 방송, 강연, 레슨 등으로 바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제공=라이언앳]

윤채영이 바로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선수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2014년 7월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에서 무려 160경기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당시 ‘골프여제’ 박인비를 이겨 의미를 더했다. KLPGA투어에서 11년 동안 시드를 유지할 정도로 매년 안정적인 성적을 내는 일관성을 자랑했다.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입성해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뛰었다. 우승은 없었지만 159경기에 등판해 4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24회 ‘톱 10’에 진입했다.

윤채영은 지난 3월 JLPGA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일본 골프팬에게 먼저 인사를 했고, 4월 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플레이를 했다. 그는 “은퇴 이후엔 안식년을 가질 예정이었다. 막상 쉬려고 하니 그것도 쉽지 않았다”면서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골프와 관련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바로 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채영에겐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비슷한 시기에 은퇴를 한 또래 친구들이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김하늘과 최나연이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해줬다. 윤채영은 “먼저 은퇴한 두 친구와 많은 대화를 했다”며 “함께 놀러다니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윤채영이 비슷한 시기에 은퇴한 김하늘, 최나연(왼쪽부터)과 라운드 도중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제공=윤채영]

골프계의 소문난 절친인 세 명은 지난 5월 JTBC골프의 예능인 ‘받은 사랑 이상으로 더 드림(The Dream)’에 동반 출연했다. 윤채영은 “프로그램이 새로운 꿈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며 “첫 데뷔, 첫 우승, 눈물의 은퇴식까지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골프장 속 에피소드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59전 160기’를 달성한 잊지 못할 장소인 제주 오라CC로 추억여행을 떠났다.

윤채영은 “골프 예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다시 한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팬들과의 깜짝 팬미팅, 주니어 선수들의 멘토 역할, 골프백을 내려주시는 분들에게 레슨을 해준 것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이 따듯해지는 순간이 많았다”면서 “의미 있을 일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윤채영은 골프 예능부터 행사까지 활동 분야를 넓히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도 했다. 지난 20일엔 의류 후원사인 크리스 F&C VIP 대상으로 한 원포인트레슨을 진행했다. 크리스 F&C는 윤채영이 은퇴 이후에도 변함 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골프 어패럴 마스터바니를 입고 있다. 그는 “현역으로 뛸 때도 이런 행사에 참여하긴 했지만 필드를 떠난 뒤는 처음이었다”며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더 열심히 레슨을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윤채영은 내년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본격적인 스포테이너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사진제공=라이언앳]

윤채영은 요즘은 더 바쁘다. 내년에 개인 유튜브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확실한 ‘스포테이너’로 자리잡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했다. 일주일에 세 차례 미팅과 촬영의 ‘강행군’이다. 골프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윤채영은 “아직 채널명도 정하지 못했다. 확실하게 준비를 한 뒤 오픈을 할 예정”이라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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