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전웅태 AG 대역전 금메달, 단체전까지 2관왕 새 역사[IS 항저우]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아시안게임(AG)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역대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아시아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전웅태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08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까지 2관왕이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그는 대회 역대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 2연패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전웅태는 "첫 종목인 펜싱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근대5종의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면서 "(나와 동료 모두 단체전까지)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펜싱과 승마까지 전체 5위였던 전웅태는 수영에서 1위를 하며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레이저 런을 앞두고 이지훈(LH·1492점)보다 32초 늦게 출발했지만 압도적인 기량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일궜다.
근데5종은 서양에서 비롯된 종목 특성상 사실상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띄었다. 그러나 전웅태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차오중룽(중국) 이후 두 번째로 따낸 올림픽 메달이었다.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비롯해 그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됐다. 2018년을 마무리할 때 세계 랭킹도 1위였다. 지난해 월드컵 3차 대회에선 '역대 최고점 우승' 신기록을 작성하고, 월드컵 파이널 우승까지 달성했다.
전웅태가 승승장구하면서 그를 롤모델로 삼는 꿈나무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선우(경기도청)는 "주장 정진화와 근대5종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전웅태 선수에게 많이 의지하고 위로받는다. 나에게 있어 멘토 같은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한국 근대5종의 간판이 전웅태는 책임감 속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그는 "근대5종이 얼마나 멋진 종목인지 올림픽 메달을 따서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근대5종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을 메달을 획득해 뜻깊었다.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옥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훈련양이 워낙 많아 운동 시간 외에는 하루 100보 이상 걷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힘든 순간을 버텨낸 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올라가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든 순간을 극복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근대5종 하면 전웅태로 기억되고 싶다"던 그는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은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전웅태와 이지훈이 1~2위를 했고, 정진화도 4위(1477점)에 오르며 높은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 4477점으로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등에 업은 중국(4397점)을 제쳤다.
한국 근대5종은 강세를 이어갔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하며 최다 메달국이었던 한국 근대5종은 이날에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전웅태는 승마 연습 도중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경쟁한 이지훈에 대해 "몸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다. 그래서 지훈이를 제치고 (개인전 금메달을 따) 미안하다. 그래도 (동갑내기) 지훈이가 '네가 1등해서 축하한다'고 얘기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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