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바뀐 AG 여자축구 대진표…‘8강 한일전’ 시나리오 사라질 듯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여자축구 8강 대진 일부가 사전 공지 없이 바뀌면서 당초 8강 즈음으로 예상되던 한일전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이 속한 E조의 1위는 D조 2위 혹은 C조 1위와 맞붙는다. D조 1위는 C조 1위 또는 E조 2위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조별리그에서 5개 조로 나뉘어 열리며 A~C조는 3개 팀, D조와 E조는 4개 팀이 각각 배정된다.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위 5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 상위 3개국이 모여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그런데 당초의 대진표에는 D조 1위와 E조 1위가 8강에서 만나도록 되어 있었다. E조에 속한 한국의 경우 D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진 방식이 달라지면서 8강 한일전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새 대진 방식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E조와 D조 1위에 오를 경우 결승에서 만난다.
대한축구협회는 갑작스런 대진 변경에 대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통보 받은 것이 없다”면서 “공문이나 통보를 받은 것 또한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조직위원회로부터 아시안게임 전 종목 일정을 정리한 파일을 받았을 때도 축구 대진 변경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는 게 협회측의 주장이다. 대신 같은 날 받은 가이드라인에 일정 변경에 대한 안내 없이 바뀐 대진표가 제시돼 있었다고 한다.
대진 방식 변경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맞대결에 대한 부담이 큰 데다 두 나라 모두 아시아권에서 우승을 노릴 만큼의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파주 소집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별리그에서 1위를 하면 (다른 조 1위) 일본과 맞붙어야 하는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왜 1위끼리 대결하나. 모르겠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굳은 표정으로 말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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