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6%로 시작한 ‘7인의 탈출’, 엄기준 등장 後 상승세 그릴까

김지혜 2023. 9. 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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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김순옥 작가의 신작 ‘7인의 탈출’이 지난 15일 첫 방송된 가운데, 전작인 ‘펜트하우스’보다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조에 연루된 7명 악인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트 복수극이다. ‘피카레스트’란 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의미한다. 

사진=‘7인의 탈출’ 방송 캡처

1화는 7명의 악인이 탄생하게 된 날을 보여주며 시간의 역순으로 흘러간다. 잔혹한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은 7명은 “우리 7명이 최후의 승자”라며 스스로를 지켰을 뿐이라고 ‘그날’의 끔찍했던 생존을 정당화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들 얼굴에는 살았다는 안도감과 왠지 모를 공포가 뒤엉켜 있었다. 그리고 모든 비극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방영 전부터 ‘7인의 탈출’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순옥 작가가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로 호흡을 맞춘 주동민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데다 ‘펜트하우스’의 흥행을 이끈 배우 엄기준, 신은경 등이 또다시 등장하기 때문. 여기에 황정음, 조윤희, 이유비 등 새로운 얼굴들이 투입되면서 기대를 높였다.

아쉽게도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로, 전작인 펜트하우스3 첫 방송(시청률 19.5%)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첫술엔 배부를 수 없는 법. 1화에는 황정음과 이유비를 중심으로 흘러갔지만, 2화부터 본격적인 ‘김순옥 사단’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BS 제공

관전포인트는 엄기준의 연기 변신.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로 악랄한 악역 연기를 보여준 엄기준은 이번 ‘7인의 탈출’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게 됐다. 엄기준이 연기하는 메튜 리는 그룹 ‘티카타카’의 회장이지만, 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인물. 엄기준은 최근 ‘7인의 탈출’ 제작발표회에서 “주단태와 메튜 리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몇 년만에 선역을 맡게 되면서, 연기 톤에 큰 힘을 줬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실제 1화에서 7명의 악인이 탄생하는 순간에도 메튜 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생존게임을 만든 인물이 ‘메튜 리’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2화부터 메튜 리의 미스터리한 정체가 밝혀질지도 시청 포인트다. 이외에도 ‘펜트하우스’의 흥행을 이끈 신은경, 윤종훈이 1화에서 짧은 순간에도 살기에 가득 찬 눈빛으로 순식간에 몰입도를 높였다. 

‘7인의 탈출’ 전작인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는 MBC 드라마 ‘연인’ 파트1과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 야심 차게 맞붙었으나 시청률이 크게 뒤진 채 막을 내렸다. 여기에 ‘연인’ 파트2가 10월 13일 방송을 확정 짓게 되면서 ‘7인의 탈출’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게 됐다. ‘7인의 탈출’ 역시 ‘연인’과 맞상대를 벌여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과연 ‘7인의 탈출’이 SBS 드라마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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