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도, 상대 안됐다는 안세영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오픈(수퍼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2위·일본)를 2-0(21-10, 21-19)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고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날도 정상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오픈 우승과 함께 안세영은 올 시즌 9승째를 신고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한국오픈, 일본오픈, 세계선수권에 이어 국제대회 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떠오르는 태양이라면 전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는 지는 해였다. 전날 4강에서 타이쯔잉(4위·대만)을 2-0(21-18, 21-14)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맞아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안정감 있는 수비로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했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부터 3~4점 차로 앞서다 중반 이후 과감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벌려 21-10으로 1세트를 마쳤다. 이어진 2세트에선 야마구치의 노련미 넘치는 반격이 이어지며 접전이 벌어졌지만, 막판 집중력을 살린 안세영이 21-19로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 9승1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만 놓고 보면 최근 3연승 포함, 4승2패로 우위다.
한편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세계랭킹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도 혼합 복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톰 지켈-델핀 델루 조(8위)를 2-0(21-19, 21-12)으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복식 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는 은메달, 남자 복식 랭킹 4위 강민혁-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는 동메달을 각각 추가해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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