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술지 논문 130편 이상… 30년간 밝혀진 폴리코사놀 효능은?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3. 9. 4. 09: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바산 사탕수수왁스서 추출… 기능성 인정
4주간 섭취, 콜레스테롤·산화스트레스 개선
간 기능 회복·수축기 혈압 조절 효과도
아스피린 병용 시 뇌졸중 후유증 완화
국내 연구진 '치매 유발 독성 물질 억제' 확인
쿠바산 폴리코사놀 ­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혈압 조절, 간 기능 회복, 치매 유발 물질 억제 등의 효과가 입증 됐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쿠바산 사탕수수 왁스에서 추출·정제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1992년 쿠바국립과학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폴리코사놀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고, 1996년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발명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기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동물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효능을 확인한 국제학술지 논문은 130편 이상이다.

건강한 성인과 대사증후군 환자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세포 내 에너지 조절 센서인 'AMPk효소'를 활성화해 HMG-CoA효소의 활동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부작용 없이 콜레스테롤 합성을 조절한다. 쿠바에서 최초로 진행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20㎎을 4주간 섭취했을 때 LDL 콜레스테롤이 22%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은 29.93% 증가했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 대사증후군 환자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효과를 보였다. 쿠바에서 대사증후군 환자 100명을 위약그룹과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섭취그룹(10㎎/1일)으로 나눠 6개월 동안 혈중지질과 산화스트레스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섭취군은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이 각각 10.6%, 13.8%씩 감소했으며, HDL 콜레스테롤은 8.7% 상승했다. 동시에 산화스트레스 수치는 17.6% 낮아졌다. 산화스트레스를 낮추면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반대로 당뇨병 환자가 산화스트레스가 높을 경우 인슐린 분비가 줄고 혈관 염증이 생겨 동맥경화를 겪을 위험이 있다.

혈압 조절, 간 기능 회복에도 도움

최근에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의 혈압 조절, 간 기능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레이델연구원·후쿠오카대학교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50대 일본인 52명이 12주 동안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매일 20㎎씩 섭취한 결과, 간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ALT'와 'AST'수치가 각각 21%, 8.7% 감소했고, 감마 GTP수치도 16% 낮아졌다. 12주 동안 섭취했을 때 수축기혈압 역시 8.2% 떨어졌는데, 이는 위약군 보다 5.2% 낮은 수치였다. 일부 혈압약과 심혈관계 약물들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간 기능과 혈압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뇌졸중 환자 신경회복 효과 확인

쿠바 뇌신경학회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과 아스피린을 병용할 경우 뇌졸중 후유증이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생 30일 이내 환자 중 46명에게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20㎎/1일)과 아스피린(125㎎/1일)을 병용 투약하고, 다른 46명에게는 위약과 동일 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시킨 후 6개월 후 신경회복 정도를 평가했다. 처음 연구 참가 당시 환자들의 뇌졸중 후유증 평가척도 점수(mRS, 수정랭킨척도)는 모두 2~4점으로, 점수별 후유장애 정도는 ▲0점: 증상 없음 ▲1점: 발병 전 모든 업무·일상 가능 ▲2점: 발병 전 모든 일상은 수행할 수 없지만 일상적 용무는 처리 가능 ▲3점: 약간의 도움을 받아 혼자 걷는 정도 ▲4점: 다른 이의 도움 없이 보행 불가능으로 구분했다.

6개월 후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그룹은 32명(70%)이 후유증 점수를 0~1점까지 회복한 반면, 위약군은 0~1점으로 회복한 환자가 10명(21%)에 그쳤다. 6개월 동안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그룹과 위약군의 신경회복률은 각각 55.2%와 17.9%였다. 실제 쿠바 의료기관에서는 뇌졸중 발병 후 재발 방지와 신경회복을 위해 환자들에게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처방 중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치매유발 인자 감소…기억력 향상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치매유발물질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장근아 교수팀은 치매를 유발시킨 쥐에게 4개월 동안 주 5회 5㎎·1㎏씩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섭취시킨 후 치매·인지기능과 관련된 여러 인자들을 확인했다. 그 결과,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섭취한 그룹에서 치매유발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두드러지게 감소했으며, 뇌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 염증물질 또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습관적으로 어두운 곳에 들어가려는 쥐의 습성을 활용한 수동회피실험에서는 뚜렷한 기억력 개선 효과도 보였다. 쥐에게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전기 자극을 받는다는 기억을 심어준 후 밝은 방에서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일반 치매 유도 쥐들은 57초였던 반면,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섭취한 쥐들은 253.6초로 나타났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상된 기억력이 회복된 것을 의미한다. 장근아 교수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좋다"며 "연구를 통해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고 치매 진행을 억제하는 기능성 원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