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앤뎁 라이프스타일 ‘데비스’로 구현”

김소연 매경이코노미 기자(sky6592@mk.co.kr) 2023. 9.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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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스·앤디앤뎁 윤원정 대표
1970년생/ 프랫 인스티튜트 학사/ 1999년 앤디앤뎁 이사/ 2000~ 2006년 수원대 미술대학 패션디자인과 학과장/ 2023년 데비스 대표
‘미니멀리즘’ 하면 바로 떠오르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하나가 ‘앤디앤뎁’이다. 미국 유명 예술대학 프랫 인스티튜트 동창생인 김석원, 윤원정 디자이너(53)가 결혼해 뉴욕에서 활동하다 한국에 돌아와 1999년 브랜드 앤디앤뎁을 선보였을 때, ‘청담동 며느리룩’을 찾던 이들이 앤디앤뎁에 열광했다. 2009년 뉴욕 패션위크 데뷔, 2010년 서울 패션위크 10주년 기념 ‘10인의 헌정 디자이너 선정’ 등 온갖 영광스러운 이름도 다 얻었다.

코로나 시기 “앤디앤뎁과 고객의 오프라인 접점을 좀 더 늘리고 싶다” 생각했다는 윤원정 대표가 찾아낸 접점이 최근 안국역 창덕궁 옆에 문을 연 브런치 비스트로 ‘데비스’다.

인스타 등 소셜미디어에서 ‘데비쌤’으로 활동하는 윤 대표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패션보다도 요리와 그릇으로 더 유명했다.

평소 집에 손님을 초대해 대접하기를 즐겨온 윤 대표가 직접 만든 요리와 식자재, 그릇 사진을 즐겨 올리면서 ‘데비스키친’ 해시태그를 붙였다. ‘데비스키친’이라는 이름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내보자는 요청도 꽤 들어왔다고.

“원래는 앤디앤뎁 살롱을 생각하고 마련한 공간이에요. 그런데 이 멋진 공간을 그렇게만 소비하기는 아깝더라고요. 이 공간에서 무얼 할까 고민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요리를 해서 많은 분들에게 내 요리를 대접하면 어떨까 싶어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늘 집에서 만들던 음식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한 이유다. 계란에 튀김옷을 입혀 튀기고 ‘하우스 레시피 소스’를 올린 ‘스카치 에그’, 오렌지주스를 꽃 모양으로 얼려 샴페인에 퐁당 빠뜨린 데비스만의 칵테일 ‘미모사’, 3시간 푹푹 끓여 만드는 ‘비프 부르기뇽’ 등 일반적인 브런치 레스토랑과 결이 다른 메뉴가 즐비하다. 직접 문양을 디자인해 한국도자기에 의뢰해 만들었다는 ‘데비스 식기’도 인기다.

“궁궐 뷰를 지닌 레스토랑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식기를 쓰기는 그렇고, 그러면서도 뉴욕이나 파리의 어느 곳에 온 것 같은 트렌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식기는 쓰고 싶고, 고민하다 데비스 로고를 활용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데비스에 푹 빠져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본업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앤디앤뎁은 최근 롯데홈쇼핑과 손잡고 MZ세대를 겨냥한 세컨드 브랜드 ‘뎁플러스(DEBB+)’를 내놨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5호 (2023.09.06~2023.09.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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