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출격한 LG·삼성, ‘지속가능’·‘개인화’ 강조한 까닭은

이소연 2023. 8. 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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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LG전자 전시관 'LG 지속가능한 마을(LG Sustainable Village)' 입구에서 모델들이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시스템,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춘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소개하고 있다. LG 전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 ‘지속가능’과 ‘개인화’ 등을 테마로 제품을 선보인다. 탄소 중립 등 정책 변화에 발맞춰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오는 1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이 참여, 전시 부스를 차렸다.

LG전자의 전시 테마는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Sustainable Life, Joy for All)’이다.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스마트코티지 등 홈 에너지 솔루션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고효율 제품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초개인화 가전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부스를 가득 채웠다.

LG전자는 이번 전시관을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숲속길을 형상화해 ‘LG 지속가능한 마을’로 꾸몄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LG전자의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 코티지’ 체험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스마트코티지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솔루션이다.

스마트코티지 옆에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고효율 가전 신제품과 함께 홈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하는 ‘넷제로 비전하우스’를 테마로 한 공간을 조성했다. 넷제로는 배출한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관람객들은 맑은 날과 이른 저녁, 정전 상황 등에 맞춰 구현되는 에너지 제어·관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이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를 하루 앞둔 31일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연결’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제품 간 연결을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기술·환경 간 유기적 연결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새로 도입된 ‘탄소 집약도 인사이트’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거주하는 국가별, 시간별 에너지 발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탄소 집약도를 확인할 수 있다.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시간을 선택해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것이다. 탄소집약도 정보는 현재 43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는 올해 전력회사, 수요반응(DR) 서비스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쉽게 절감할 수 있는 ‘오토 DR’ 기능을 제공한다. 전력 공급 업체가 전기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을 예상해 미리 알려주면,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한 조건에 따라 스마트싱스 앱에서 자동으로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조명이나 스마트플러그를 제어해 간편하게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절약 모드는 가구의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사전에 설정해 둔 목표 사용량을 초과하기 전 가전을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동작시키는 기능이다. 특히 세탁기의 경우 전력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추가 절감 가능하다.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생산, 가정용 배터리에 보관해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기반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넷 제로 홈 솔루션’도 전시한다.

양사 모두 에너지 절약 등 지속 가능에 힘을 쏟는 이유는 정책 변화 때문이다. 유럽은 지난해 ‘리파워 EU’를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러시아산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에서 고효율 가전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폭등과 가스보일러 단계적 금지 등으로 향후 수요는 더 커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들이 LG 씽큐 홈(ThinQ Home) 전시 공간에서 LG UP가전과 구매단계부터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초개인화 가전인 LG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또 다른 화두는 개인화다. LG전자는 LG 씽큐홈 전시공간에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LG UP 가전을 함께 선보였다. 고객 개개인의 요구에 따라 세밀하게 기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앞서 플랫폼 기반의 사업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기존 제품 중심 사업에서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의 무형 사업 더하겠다는 것이다. 개인 맞춤형 UP 가전 또한 이러한 플랫폼 전환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푸드 AI 기술로 개개인에 맞는 레시피와 식단을 제안, 주방 가전 연결을 통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 푸드’가 대표적이다. 삼성 푸드는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개인의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조리 난이도 등에 따라 맞춤형 레시피로 변환 가능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사용자들과 레시피를 공유할 수도 있다. 올해 말까지 삼성 헬스 연동해 개인 건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04개 국가에서 8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비스포크 큐커의 구독 서비스 등과 연계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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