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없어 탄산음료 대신 ‘이것’ 마시지만… 의외로 다이어트 방해

이해림 기자 2023. 8. 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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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는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매력이 있지만, 열량은 훨씬 낮다.

씨그램 탄산수 레몬(350ml)과 트레비 탄산수 라임(300ml) 모두 0kcal다.

탄산음료가 당길 때마다 탄산수를 대신 마시면 섭취 열량을 줄일 수 있는 건 맞다.

특히 레몬, 라임 등 시트러스 향이 첨가된 탄산수는 향을 더하기 위해 시트르산​을 첨가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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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는 0kcal지만,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방해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탄산수는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매력이 있지만, 열량은 훨씬 낮다. 씨그램 탄산수 레몬(350ml)과 트레비 탄산수 라임(300ml) 모두 0kcal다. 탄산음료가 당길 때마다 탄산수를 대신 마시면 섭취 열량을 줄일 수 있는 건 맞다. 그렇다고 탄산수를 지나치게 자주 마시는 건 좋지 않다. 의외로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다.

탄산수에 들어있는 탄산은 식욕을 돋운다.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유도해서다. 팔레스타인지구 비르자이트대 연구팀이 2017년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한 시간 후 ▲탄산수 ▲탄산이 없는 음료 ▲수돗물을 마시게 하고 혈중 그렐린 수치를 측정했더니, 탄산후를 마신 집단의 그렐린 수치가 가장 높게 관찰됐다. 무탄산 음료를 마신 집단보단 3배, 수돗물을 마신 집단보단 6배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탄산이 위장의 압력을 높여 그렐린 분비를 촉진한다고 추측했다.

탄산수는 치아 건강에도 해롭다.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들며, pH3~4 정도의 약산성을 띤다. pH는 수소이온농도를 가리킨다.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산성도가 강하다는 뜻이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은 pH가 5.5 이하만 돼도 손상된다. 법랑질의 칼슘과 인산염 분자가 치아에서 빠져나와 작은 구멍을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아를 탄산수에 약 30분 담갔더니 법랑질이 부식됐다는 영국 버밍엄 치과대학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레몬, 라임 등 시트러스 향이 첨가된 탄산수는 향을 더하기 위해 시트르산​을 첨가하곤 한다. 이에 산성도가 더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벽이 약하거나 위산 분비량이 많은 사람도 조심해야한다. 약산성인 탄산수를 마시면 위에 부담이 가고, 위 식도 괄약근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 이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면, 위산이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 탄산 탓에 복부팽만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문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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