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18단체 "보훈부 간부, 정율성 공원 반대 요청"...3일 후 '조선' 광고 게재
[김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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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와 여당의 광주광역시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사업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전시관 앞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
| ⓒ 안현주 |
광고 게재 사흘 전 이뤄진 5·18민주화운동 3단체장과 보훈부 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는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신문광고 게재와 광고 비용 부담 주체 등에 관한 대화도 오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보훈부 간부 등 직원 3명과 5월 단체들 간의 면담은 지난 25일 오전 8시 광주시 서구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이뤄졌다.
하루 전인 24일 보훈부의 요청으로 조식을 곁들인 면담이 급히 성사됐다. 면담은 약 1시간동안 이어졌다.
5월 단체 측 참석자는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 회장,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이었다.
보훈부에서는 조경철 보훈단체협력담당관, 박영민 보훈단체협력담당관실 1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5월 단체들의 신규 사업에 관한 논의도 있었지만, 대화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앞장서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반대에 5월 단체장들이 힘을 실어달라는 조경철 담당관 등 보훈부 직원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확인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28일자로 실린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반대' 신문광고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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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8일자 광고 |
|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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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보훈부 간부와 광주 5월 3단체장이 지난 25일 오전 조찬 면담을 했던 호텔 레스토랑 |
| ⓒ 호텔홈페이지 |
다른 참석자(B단체장) 역시 '보훈부 인사로부터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받았느냐, 당시 면담에서 신문광고 얘기도 오갔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이 인사는 그러면서 "광주보훈청도 아니고 보훈부 본부 간부들이 광주를 급히 찾아와 우리를 만나자고 했을 땐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앞장서 반대하는) 보훈부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하지 않았겠느냐. 뻔한 얘기 아니냐"고 에둘러 밝혔다.
면담에 참석했던 나머지 인사(C단체장) 역시 신문광고 게재 전 보훈부 직원과의 면담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대화 내용 공개는 거부했다.
보훈부, 신문광고 사흘 전 5월단체장 만나 "지지해달라" 대화 인정
이에 대해 보훈부 조경철 보훈단체협력담당관은 "25일 광주에서 5월 3단체장을 면담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조 담당관은 '당시 면담에서 보훈부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먼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고 답하면서 관련 대화가 당시 면담에서 오간 사실만은 부인하지 않았다.
아울러 당시 면담에서 '신문광고 이야기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른 보훈부 직원은 "사실 확인을 해드릴 수 없다. 대변인실을 통해 문의해달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5·18공로자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그리고 4·19민주혁명회 등의 명의로 낸 28일자 광고를 기반으로 <조선일보>는 29일자 1면 머릿기사로 "5·18 단체들까지 '정율성 사업 반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사업에 대한 공세적 보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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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9일자 1면 머릿기사 |
|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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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와 여당의 광주광역시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사업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전시관 앞에 '정율성'과 '공산당'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나붙어 있다. |
| ⓒ 안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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