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쓴 '제국신문' 창간사

김삼웅 2023. 8. 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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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이 직접 쓴 창간사의 주요 내용이다.

대한제국 광무(光武) 이년 서력 일천 팔백 구십 팔년 파월 십일은 곧 본사 신문이 처음으로 발간한 날이라 이날은 본사에서 특별히 경축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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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의 인물열전 - 잊혀진 선각자, 묵암 이종일 평전 7]

[김삼웅 기자]

이종일이 직접 쓴 창간사의 주요 내용이다.

대한제국 광무(光武) 이년 서력 일천 팔백 구십 팔년 파월 십일은 곧 본사 신문이 처음으로 발간한 날이라 이날은 본사에서 특별히 경축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몇해를 두고도 특별히 기념해야 할 날인데 다만 본사의 목적은 아무쪼록 흥왕하여 나라 안에 유익한 사업을 일으키려 하는 것이니 이 신문이 흥왕하고 나라가 개명되어 한 가지 사업을 이룬 후엔 오늘 낸 여러 가지 기사의 글 조각들을 모아 두었다가 몇 해 후에 꺼내 놓고 보면 국민의 자세한 역사가 어언간 몇권 될 것이다.

그때 상고해보면 그동안 변혁된 일도 많을 것이며 새로 진보한 사적(事績)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보고 기록한 사실을 몇십년 몇백년 후에도 이를 다시 소상하게 보고 앉아서 신기하게 여길 일들도 있을 것이며 웃을만한 일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니 뒷날 이를 보면 어찌 찬양치 않을 것인가.…본 신문의 주장은 첫째 우리나라 법도와 풍속을 날마다 고쳐 몇해 안에 나라가 태서문명 제국과 동등하게 되어 남의 수치를 받지 않게 되기를 바라노니, 이처럼 만들어 놓은 후는 광무 이년 팔월 십일일부터 기록한 문자를 가지고 오늘날의 풍속과 사적을 흉보며 어리석게 여겨 태고적(太古的) 사기(史記)처럼 여깁시다. (주석 15)
 
 이종일 선생이 창간한 <제국신문>
ⓒ 묵암 이종일 선생 기념사업회
 
이종일은 창간호에 「고백」이란 논설도 썼다.

본사에서 몇몇 유지한 친구를 모아 회사를 조직하여 가지고 새로 신문을 발간할 새 이름을 제국신문이라 하여 순국문으로 날마다 출판할 터이니 사방 침군자는 많이 주의를 하여 보시오.

대개 제국신문이라 하는 뜻은 곧 이 신문이 우리 대황제폐하의 당당한 대한국 백성에게 속한 신문이라 함이니 뜻이 또한 중대하도다.

본래 우리 대한이 개국한 지 사천여 년 동안에 혹 남에게 조공도 하고 자주도 하였으나 실로 대한국이 되고 대황제폐하의 당당한 대한국 백성에게 속한 신문이라 함이니 뜻이 또한 중대하도다.

본래 우리 대한이 개국한 지 사천여 년 동안에 혹 남에게 조공도 하고 자주도 하였으나 실로 대한국이 되고 대황제 존호를 받으시기는 하늘 같으신 우리 황상폐하께오서 처음으로 창업하신 기초라.

우리 일천이백만 동포가 이같이 경사로운 기회를 저음하여나서 당당한 대한제국 백성이 되었으니 동양 반도국 사천여 년 사기에 처음되는 경사라. 우리가 이같이 경축하는 뜻을 천추에 기념하기를 위하여 특별히 제국 두 글자로 신문 제목을 삼아 황상폐하의 지극하신 공덕을 찬양하며 우리 신민의 무궁히 경축하는 뜻을 낳아 내노라.

그러나 그 동안에 국중에 신문이 여럿이 생겨 혹 날마다 발간도 하며 혹 간일하여 내기도 하며 혹 일주일 동안에 한두 번씩 내기도 하는데 그 중에 영어신문이 하나요 일어로 섞어 내는 것도 있으되,

그 중에 국문으로 내는 것이 제일 긴요한 줄로 믿는 고로 우리도 또한 순국문으로 박을 터인데 론설과 관보와 잡보와 외국통신과 전보와 광고 등 여러 가지를 내어 학문상에 유조할 만한 말이며 시국에 진적한 소문을 들어 등재하려는 바,

본사 주의인 즉 신문을 아모조록 널리 전파하여 국가 개명에 만분지 일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특별히 값을 간략히 마련하고 날마다 진실히 전하여 보시는 이들에게 극히 편리토록 주의하오니 사방 첨군자는 많이 사다들 보시기를 깊이 바라오. (주석 16)

주석
15> 『제국신문』, 제1호. 
16> 『제국신문』,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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