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잼버리 지원 성공적 마무리

서명수 2023. 8. 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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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서울‧용인 캠퍼스 기숙사에 체류 중이던 잼버리 대원들이 출국함에 따라 대원들에 대한 명지대의 지원활동도 종료했다.

정부 및 조직위와의 소통을 통해 잼버리 대원들이 숙식과 관련한 대학 시설 사용에 대한 사전 협의를 마친 명지대는 잼버리 대원들을 수용키로 했고 8일 오전 유병진 총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교내 기숙사에 들어오는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학교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당부했다.

명지대는 8일 잼버리 대원 1730명(인문캠퍼스 250명, 자연캠퍼스 1480명)을 수용했으며 12일에는 국제운영요원(IST) 807명을 추가로 수용했다.

명지대는 이들에게 숙식과 생필품, 간식 및 기념품을 제공하고 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의료지원 및 안전관리에 힘썼다. 또, 총학생회 및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을 주축으로 홍보대사, 홍보기자단, 사회봉사단 등 재학생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나서 잼버리 대원들을 지원했다.

더불어 교육부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며 시설 체크, 인원 점검 및 관리 등 잼버리 대원들이 생활하는 대학의 운영 상황을 보고했으며,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해 대원들의 숙식 환경 및 응급 환자 대응 체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마지막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명지대는 10일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태풍 ‘카눈’이 폭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명지대는 기숙사를 비롯한 교내 주요 시설물의 안전조치 상태 및 비상 연락망 구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시설을 정비했다.

또한, 급식 시설 관리 및 식단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명지대는 폭염 속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급식 시설의 위생 관리를 수시로 진행하고 잼버리 대원들의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단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추가 식단을 준비하고 식당 내 지원인력을 배치해 대원들에게 영양성분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진행했다.

용인시가 10일 명지대 60주년 기념 채플관에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특설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엔 독일, 파푸아뉴기니, 몬테네그로 등 8개국 1365명의 대원이 참가했다.

공연은 풍물놀이와 사자춤(국악인사이드), 태권도 시범 및 깃발 퍼포먼스(용인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택견(발광엔터테인먼트), 국악 및 퓨전 클래식 연주(인 뮤직) 순으로 진행됐고, 대원들은 한국적 색채가 잘 드러나는 흥겨운 무대에 매료돼 연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유병진 명지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대학에 오신 잼버리 대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여러분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의 풍부한 전통문화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주최 대학으로서 용인시 및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여러분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명지대는 12일 자연캠퍼스 명덕관 로비에서 기념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명지대는 전달식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문구 세트 ▲명지대학교 굿즈 등으로 구성된 기념품 1475개(학생용 1325개, 리더용 150개)를 전달했으며, 기념품을 받은 대원들은 명지대 측에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잼버리 대원들이 다녀간 뒤 명지대 곳곳에서는 다양한 후일담이 들려왔다. 홍성규 총무인사팀장은 9일 오후 10시경 경기대학교에 배정된 대원 34명이 명지대로 잘못 찾아온 것을 확인했다. 긴급히 교직원 출퇴근 버스를 섭외하는 사이, 영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가 잼버리 대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명지대 측은 배고픈 대원들을 위해 초코파이와 물 등 간식을 제공했다. 직원들의 빠른 조처 덕분에 잼버리 대원들이 무사히 숙소에 찾아갈 수 있었다.

홍성규 총무인사팀장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당황했으나 별다른 큰 문제 없이 상황이 잘 마무리되어 무척 다행이다”라며 “단 한 명의 대원도 불만이 없도록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잼버리 대원들과의 즐거운 일화를 들려주었다.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융합소프트웨어학부-데이터테크놀로지학과 김소현(22) 학우는 8일 잼버리 대원들이 자신이 머무르는 기숙사에 입소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언론을 통해 잼버리 대원들의 소식을 접한 김소현 학우는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환영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방문에 붙여두었다.

9일 아침 김소현 학우의 기숙사 방문 앞에는 잼버리 대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잼버리 관련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김소현 학우는 그에 대한 응답으로 그날 저녁 자신의 기숙사 방문 앞에 과자를 놓아두었다. 그날 밤 잼버리 대원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김소현 학우의 방문을 짧게 노크했고, 문 앞을 확인해보니 과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김소현 학우는 “잼버리 대원들과 같은 방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소통하지는 못했지만, 문에 스티커를 붙여둔다든지 방 앞에 과자를 놓아두는 방식으로나마 환영과 격려의 인사를 표했다”며 “잼버리 대원들이 소소하지만 기분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시온 자연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잼버리 대원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잼버리 친구들이 직접 급식 배식팀을 꾸려서 현장의 봉사자들을 지원했다”며 “특히 독일팀 리더와 제니라는 이름의 독일 친구에게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밝고 활기찬 친구들이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정이 많이 들어 마지막 날엔 헤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전했다.

유병진 명지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준 덕분에 잼버리 대원 지원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잼버리 대원들이 이곳에서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기를 바라며 그간 헌신적으로 지원활동을 지원한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크나큰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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