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경찰 계정으로 ‘강남역서 칼부림’ 예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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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살인예고' 글을 게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작성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온라인상에 게재된 살인예고 글 총 431건을 수사해 184건에 대해 192명(공범 포함)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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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예고 글 관련 한 달간 192명 검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살인예고’ 글을 게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일상을 위협할 정도로 흉악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경찰청 소속 직원 계정으로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까지 올라오자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청은 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작성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글에는 ‘다들 몸 사려라ㅋㅋㅋ 다 죽여버릴 거임’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블라인드는 직장 이메일 등 본인 소속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게 돼 있다. 글을 작성할 경우 소속 회사가 표시된다.
문제의 글은 곧 삭제됐지만 캡처 형태로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테러수사대가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며 “실제 경찰 직원일 수 있지만, 제3자가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 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살인예고 관련 사건은 시·도 경찰청이나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이 주로 맡아왔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경찰 신분으로 협박글이 게재된 만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가 직접 수사할 것을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시했다고 한다. 윤 청장은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글 작성·게시자를 반드시 확인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온라인상에 게재된 살인예고 글 총 431건을 수사해 184건에 대해 192명(공범 포함)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20명은 구속됐다. 피의자 중 19세 미만이 80명으로 41.6%를 차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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