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최원종 “피해자께 죄송”…공허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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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언론 앞에서 얼굴 전체를 드러냈다.
최원종은 10일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범행에 따른 죄책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원종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조선(33)의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최원종의 범행을 신림 사건의 모방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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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언론 앞에서 얼굴 전체를 드러냈다.
최원종은 10일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범행에 따른 죄책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원종은 이어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직도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간략히 말하자면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범행했다)”라고 말했다.
최원종은 지난 5일 법원 출석 때와는 달리 이날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최원종의 신상정보가 이미 공개된 만큼,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최대한 자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찰서 1층 로비에서부터 현관문을 지나 호송차로 향하는최원종의 동선을 길게 공개했다.
피의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머그샷(mug shot·범죄자의 인상착의 기록 사진) 촬영·공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논란거리가 된 최근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5시59분 최초 신고를 접수하고, 오후 6시5분 최원종을 서현역 인근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최원종이 이후 최근까지 3년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다가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봤다.
경찰은 최원종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조선(33)의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최원종의 범행을 신림 사건의 모방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최원종이 벌인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지난 7일 그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최원종이 신상 공개를 위해 필요한 머그샷 촬영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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