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고시마 강타한 태풍 카눈…6명 부상·대규모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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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이 일본 가고시마 일대를 강타했다.
가고시마현 일대에는 인명피해와 정전, 단수 등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9일 NHK는 태풍 카눈으로 인한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이로 인해 가고시마현에서는 태풍이 상륙한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강풍으로 6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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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태풍 '란'도 도쿄 동부 해안으로 북상
6호 태풍 '카눈'이 일본 가고시마 일대를 강타했다. 가고시마현 일대에는 인명피해와 정전, 단수 등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항공, 도로, 철도 등 교통수단도 대거 중단돼 관광객들도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카눈이 북상하는 가운데 7호 태풍 '란'도 북상 중이라 향후 피해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9일 NHK는 태풍 카눈으로 인한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현재 카눈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순간 풍속은 40m다. 중심에서 반경 150km 이내에는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가고시마현에서는 태풍이 상륙한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강풍으로 6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대부분 고령자가 바람에 넘어져 다친 사고로, NHK에는 전날 오후 길거리를 걷던 70세 남성이 바람에 넘어져 손목이 골절됐다고 보도했다.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에서는 건물 5개 동이 침수됐다. 유리창이 깨지거나 지붕이 날아가는 등의 가옥 피해도 발생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규슈 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가고시마현 내 1만6570호가 정전됐다. 300가구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초 잇소에서는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 수도관을 복구할 상황이 되지 않아 급수차로 긴급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철도 등 교통수단도 대거 운행중단을 선언해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JR서일본은 태풍 접근에 따라 9일 밤부터 일부 구간에서의 운행 중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10일에도 첫차부터 오전 8시까지 히로시마-고쿠라역 사이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JR규슈의 규슈 신칸센도 이날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중앙역 구간의 운행을 보류한다. 특급열차도 멈춘 상황이다. 유후인을 찾는 관광객들이 타는 하카타역에서 벳푸를 잇는 '유후인노모리'는 현재 전 구간 운행이 중단돼 관광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하늘길도 마찬가지다. 후쿠오카현과 가고시마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은 이미 대거 결항됐다. 전일본공수(ANA)는 이날 96편의 항공편 결항을 발표했고, 10일에도 미야자키·가고시마·나가사키·사가·오이타를 출발하는 항공편 9편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운항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홈페이지 등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남긴 카눈은 10일 오전 6시께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어 7호 태풍 란까지 도쿄 남동쪽 약 15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이다. 11일 이후부터 일본 동부 일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호 태풍 란은 카눈과 마찬가지로 수증기를 대량으로 흡수한데다, 움직임이 느려 많은 지역에 피해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일본 기상청은 산사태나 하천 범람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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