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美 노바백스 지분 인수한다…"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종합)

이명환 2023. 8. 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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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이번 지분 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팬데믹 기간 맺은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설정할 목적으로 결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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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원에 650만주 취득…지분 6.45% 확보
전략적 지분 투자…중장기적 상업화 협력
"엔데믹 대응 위한 연합전선 구축"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엔데믹 대응 및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노바백스 존 C. 제이콥스 사장.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식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노바백스의 주식 650만주를 8450만달러(약 11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주식 취득이 마무리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지분 6.45%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지분 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팬데믹 기간 맺은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설정할 목적으로 결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시에 이번 투자는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백신 CMO를 의뢰하면서 진 채무를 해결하는 성격으로도 풀이된다. 노바백스는 이번 지분 투자와는 별개로 채무 지급을 위해 현금 6500만달러(약 850억원)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주식인수계약에 따라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845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배정한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보통주 신주 650만주를 주당 13달러에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 금액은 지난 90일 동안의 거래량평균가중가격(VWAP)에 프리미엄 59%를 더해 산정됐다. 노바백스는 직전 거래일인 8일(현지시간) 7.2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최근 6개월 중 최고가는 10.19달러다.

아울러 양사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확장 체결했다. 이는 기존에 체결된 라이선스 계약을 엔데믹 상황에 맞춰 변경한 것.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개발될 노바백스의 코로나 변이 백신의 원액(DS) 및 면역증강제(Matrix M)를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사전충전형 주사기인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의 완제로 완성해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계약금액은 2461만달러(약 325억7600만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제품에 대한 공급 및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태국 및 베트남에서는 비독점으로 갖게 된다. 상업화로 발생하는 매출액의 일부는 노바백스에 지급될 예정이다. 상업화 권한을 갖는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국내는 20년, 태국 및 베트남은 5년이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쟁 제품을 발매하는 경우엔 국내 상업화 권한은 2024년 2월, 태국 및 베트남은 발매시점으로부터 12개월까지로 변경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엔데믹 시대에도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백신 개발과 글로벌에서 개발된 백신의 공급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급변하는 방역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노바백스와 향후 전략적인 협업 관계 역시 이어가면서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갈 방침이다. 노바백스는 최근 코로나-독감 백신, 독감 백신, 고용량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등을 자체 개발해오고 있다.

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전략적 투자 및 중장기적 협력에 대한 약속은 지금까지 맺어온 양사의 협력 산물이자 양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상업화 및 전략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 기간 글로벌에서도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보유한 두 회사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협력은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 글로벌 보건 증진, 넥스트 팬데믹 대응 등 다양한 의미에서 글로벌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노바백스가 보유한 면역증강제인 '매트릭스 M(Matrix M)'을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보유한 자체 개발 백신들의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백신 기업 및 기구들과 21가 폐렴구균 백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협력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동시에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R&D 및 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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