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태풍 닮은 꼴 ‘카눈’…잼버리 콘서트에도 영향

유병돈 2023. 8. 8. 10: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호 태풍 '카눈'의 진로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후 서쪽으로 더욱 치우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눈은 상륙 뒤 거창, 영동, 보은, 증평, 이천, 남양주, 동두천 등을 거친 뒤 오는 11일 오전 중 북한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카눈은 10일 오후 9시 충북 충주 서북서쪽 약 50㎞ 부근 육상으로 북상해 다음 날인 11일 오전 9시께 북한 평양 북동쪽 약 70㎞ 쪽을 거쳐갈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호 태풍 '카눈'의 진로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후 서쪽으로 더욱 치우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로 북진 중이다.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약 30㎞ 해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날 경남 해안을 통해 내륙에 상륙한 카눈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카눈이 내륙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오는 10일에서 11일 사이다. 카눈은 상륙 뒤 거창, 영동, 보은, 증평, 이천, 남양주, 동두천 등을 거친 뒤 오는 11일 오전 중 북한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5㎧, 강도 등급은 ‘강’으로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2012년 가을 단 이틀 만에 50만 가구를 정전시키고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을 발생시킨 태풍 산바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산바의 순간 최대 풍속은 상륙 지점과 가까운 통영에서 초속 39.4㎧, 이틀 만에 최대 399.2㎜(제주)의 비를 뿌렸다. 카눈은 당시보다 수온이 높고, 내륙에서의 예상 진로가 더 길기 때문에 파급력은 더 클 수도 있다.

현재 남해안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2도 높은 약 29도로, 태풍 세력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태풍 자체가 품고 있는 뜨거운 수증기에 해수면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태풍 세력이 강화할 수 있다. 게다가 남해안 지방 산지를 만나 상승한 공기가 구름을 두껍게 형성하면서 더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카눈은 10일 오후 9시 충북 충주 서북서쪽 약 50㎞ 부근 육상으로 북상해 다음 날인 11일 오전 9시께 북한 평양 북동쪽 약 70㎞ 쪽을 거쳐갈 것으로 보인다. 내륙에 상륙하는 각도와 오른쪽에서 카눈의 직진을 돕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등으로 진로는 다소 서쪽으로 옮겨졌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수도권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서울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위험반원'(태풍 왼쪽 반원)에 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의 예측 간 변동성이 크다"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 수도권으로 본거지를 옮긴 잼버리 대원들의 야외활동과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콘서트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태풍이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 확실시되면서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