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화환, 오늘의집+오늘수거… 손잡고 크는 스타트업 생태계

한명오 2023. 8. 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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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 협업이 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는 '추모'와 '화훼' 스타트업의 협업이다.

이외에도 여러 스타트업들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 전문가는 "유니콘 기업을 만든 선배 창업가들은 자신이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제2의 유니콘 기업을 찾고자 하는 추세"라며 "개별 스타트업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협심해 시너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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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 협업이 늘고 있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서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헤쳐나가기도 한다. 또 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에게 경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문화도 자리 잡는 분위기다. 어떻게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졌을까?

스타트업 커뮤니티는 단순히 모여서 고민을 토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갔다. 정보 공유, 친목 도모 활동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창구 역할이 된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는 ‘추모’와 ‘화훼’ 스타트업의 협업이다. ‘추모’를 운영하는 비아이컴퍼니는 화훼 종합 플랫폼 기업인 플라시스템과 최근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추모 모바일 ‘부고장’에서 근조화환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런 협업을 통해 플라시스템은 2020년 비아이컴퍼니와 협업해 2019년 대비 매출이 약 20% 상승했다. 비아이컴퍼니는 같은 해 서비스 출시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또 2021년에는 10배의 매출을 기록하고 2022년에는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추모’를 운영하는 비아이컴퍼니는 화훼 종합 플랫폼 기업인 플라시스템과 최근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아이컴퍼니 홈페이지 갈무리


이외에도 여러 스타트업들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와 제주도 여행 시 필요한 숙박, 렌터카, 여행콘텐츠를 제공하는 ‘제주패스’의 캐플릭스는 ‘빈집 재생 스테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제주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여행객에게 제공한다. 두 스타트업은 2년 전부터 서로 손을 맞잡고 서비스를 키워나가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성공해 자리잡은 선배가 후배 스타트업을 이끄는 ‘페이 잇 포워드’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이 문화는 실리콘벨리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쉽게 말해 ‘아무 대가 없이’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미 유니콘 기업(기억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자 스타트업)이 된 ‘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에게 자금을 투자하거나 노하우를 공유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의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폐기물 문전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의 어글리랩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거하는 ‘오늘수거’에 버킷플레이스가 공간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 관련해 선배들이 힘을 합쳐 활동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내 선후배 창업가인 코스포 의장인 박재욱 쏘카 대표를 필두로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등이 ‘지켜줘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코스포는 2020년부터 후배 스타트업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아윌비빽’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피칭데이와 선정된 스타트업에 경영 컨설팅을 지원 중이다.

벤처캐피털(VC) 전문가는 “유니콘 기업을 만든 선배 창업가들은 자신이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제2의 유니콘 기업을 찾고자 하는 추세”라며 “개별 스타트업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협심해 시너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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