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중앙분리대'까지 녹아내렸다…37.7도 펄펄 끓는 '대프리카'

현예슬 2023. 8. 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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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구 낮 기온이 37.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져있다. 연합뉴스


'대프리카'(무더운 대구 날씨를 아프리카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불리는 대구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녹아내렸다.

3일 오후 2시쯤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도로 중앙분리대는 한쪽으로 쓰러져 있었다. 폭염에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전달되면서 플라스틱 재질인 중앙분리대 하단이 녹아내린 것이다.

경찰과 관할 수성구에 따르면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구간만 50여m에 달했다. 버티고 있는 중앙분리대들 역시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 아스팔트 열기는 뜨거웠다.

중앙분리대가 도로 일부를 덮쳤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교통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도 않았다.

3일 대구 낮 기온이 37.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지면서 관할 수성구가 이 일대 나머지 중앙분리대를 사전에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성구에서 투입한 작업자들은 뜨거운 햇볕을 맞으며 중앙분리대 철거 작업하느라 연신 땀을 흘렸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수성구 신매시장 일대 중앙분리대가 쓰러지기도 했다.

수성구는 비슷한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자 일제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 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7.7도(오후 2시 57분 기준)까지 치솟았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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