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100년 기도운동’ 앞장 백용현(대전 한빛교회)목사 “합심기도로 무너지는 한국교회 바로 세운다”

박성희 2023. 8.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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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100년 기도운동'이 9월 1일 대전 한빛교회(백용현 목사)에서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앞으로 '100년 기도운동'에 참여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매월 한 번씩 '100년 기도운동을 위한 특별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00년 기도센터'라는 기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도들이 어디서나 '100년 기도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금 시작하는 '100년 기도운동'은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심는 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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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경북 김천 용문산기도원에서 열린 ‘100년 기도운동 준비기도회’에서 발제에 나선 백용현 목사. 한빛교회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100년 기도운동'이 9월 1일 대전 한빛교회(백용현 목사)에서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이를 위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한빛교회에서 기도컨퍼런스를 열고 '기도로 세계를 변화시켜라'는 주제로 전국 1000여개 교회 5000명 성도와 함께 기도의 열정을 회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30일 경북 김천 용문산기도원에서 열린 '100년 기도운동 준비기도회'에서 백용현 목사는 "느헤미야가 무너진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위해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던 것처럼, 무너진 한국교회 재건을 위해서 지금은 기도할 때"라고 밝혔다. 또 "특별히 올해는 감리교단이 하디 선교사 영적 대각성 12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100년 기도운동'이 올해 출발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100년 기도운동 준비위원회' 백용현 목사로부터 기도운동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들었다.

-감리회가 ‘100년 기도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감리교회의 경우 성도 수가 2020년에 130만 명이었는데, 2022년에는 120만 명으로 감소했다. 성도가 10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 앞으로 10년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성경 사도행전 27장에서 유라굴로 태풍을 만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풍랑을 이겼다. 지금 풍랑을 만난 한국교회는 태풍의 진로를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변화와 각성을 위한 많은 운동을 시도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사라졌다. 교회가 새로워지는 영적 각성과 부흥은 사람의 힘으로 1~2년 안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 안의 조급증을 이기고, 긴 호흡으로 100년 동안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나아가야 한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는 ‘사람이 일하면 사람이 일 할뿐이지만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신다’라고 말했다.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기도하는 사람은 죽어도 기도는 죽지 않는다.”

지난 6월 30일 경북 김천 용문산기도원에서 열린 ‘100년 기도운동 준비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준비위원들.


-‘100년 기도운동’의 의미와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감리교회는 존 웨슬리가 기도로 세운 교회이며, 기도의 영성이 감리교회의 뿌리이다. 존 웨슬리의 영성이 하디 영적대각성 운동과 구국제단 60년 기도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100년 기도운동’은 이런 감리교회의 신앙 전통을 계승하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1963년 4월 30일부터 시작된 용문산 기도원의 구국제단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다. 구국제단 입구에는 이런 안내 글이 있다. ‘왜정 말엽 1940년부터 한민족 해방을 위해 기도드리던 터로 황금 십자가가 나타나 천국을 바라 볼 수 있던 자리다…(중략). 1963년 4월 30일부터는 정(釘)을 안 댄 돌단을 쌓고 매일 24시간 쉬지 않는 기도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가 계속되는 제단이다. 전쟁 없는 통일국가 한국에 복음화될 때까지.’ 365일 24시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중보기도로 이어온 구국제단은 한국교회에 보배로운 영적인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용문산 기도원의 멈추지 않는 기도 소리를 이제는 개 교회로 자리를 옮기고자 한다.

감리교회 6659개 교회가 하루 24시간 릴레이로 한 교회씩 기도해 100년 동안 기도하기를 제안한다. 1년에 365개 교회가 참여하면 10년 동안 3650개 교회가 된다. 총 감리교회의 반 이상의 교회가 기도운동에 동참해 시작한다면 한국교회 영적 부흥의 놀라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100년 기도운동’ 출범을 앞두고 준비상황과 이를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난 6월 ‘100년 기도운동’을 위한 준비모임을 시작했다. 준비위원으로는 이용운 목사(행정기획실장), 태동화 총무(선교국). 최범선 목사(용두동교회), 이상혁 목사(개포교회), 홍석민 목사, 김진혁 목사(송은교회)가 동참했다. ‘100년 기도운동’에 참여를 원하는 교회는 김진혁 목사에게 문의하면 함께 할 수 있다. 100년 기도회에 참여할 365개 교회가 준비되면 정식으로 ‘100년 기도운동 본부’를 출범할 계획이다.

앞으로 ‘100년 기도운동’에 참여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매월 한 번씩 ‘100년 기도운동을 위한 특별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00년 기도센터’라는 기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도들이 어디서나 ‘100년 기도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교회 역사를 돌아보면 어느 시대나 영적인 부흥은 우연히 오지 않았다. 먼저 기도하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됐다. 지금 시작하는 ‘100년 기도운동’은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심는 일이라 할 수 있다.

‘100년 기도운동’이 지금은 미약해 보이나 10년이 지나고 50년이 지난다면 한국 감리교회 미래를 지키는 ‘영적인 기념비’, ‘미래 유산’이 될 것이다. 감리교회가 100년 동안 뜻을 세우고 기도하면 감리교회에 놀라운 기도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박성희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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