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롱부츠에 니트?… ‘시즌리스’ 아이템 인기

구정하 2023. 7. 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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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잊은 '시즌리스' 패션이 트렌드다.

겨울용으로 여겨졌던 부츠와 니트가 한여름에 팔려나간다.

특히 여름의 계절감을 반영한 니트가 인기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특정 계절용으로 여겨졌던 아이템들이 사계절 내내 스타일링에 사용되면서 패션에 있어 계절이 사라지고 있다"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계절, 성별 등의 경계를 허무는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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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에서 판매하고 있는 패딩가방과 롱부츠의 화보사진. 지그재그 제공

계절을 잊은 ‘시즌리스’ 패션이 트렌드다. 겨울용으로 여겨졌던 부츠와 니트가 한여름에 팔려나간다. 고정관념을 깨는 자유로운 패션이 유행하면서다. 앞으로 패션 아이템의 계절 구분은 더 흐릿해질 전망이다.

지그재그는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워커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급증했다고 31일 밝혔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달 1~24일과 비교해도 1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발목 길이의 앵클부츠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55% 늘었다. 에이블리에서도 이 기간 ‘워커/부츠’ 카테고리의 매출이 120% 뛰었다.

니트옷도 많이 팔렸다. 이번달(1~24일) 에이블리에서는 같은 기간 니트 매출이 30% 증가했다. 특히 여름의 계절감을 반영한 니트가 인기였다. 구멍이 뚫린 형태의 ‘그물니트’의 검색량은 지난해의 2배에 이르렀다. 지그재그에서도 같은 기간 니트 거래액이 전년보다 17% 늘었다. 카디건과 목폴라 거래액은 각각 17%, 14% 올랐다.

한겨울 소재인 패딩까지 액세서리 형태로 등장했다. 7월 지그재그의 패딩백, 퀄팅백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직전 달인 6월보다도 24% 증가했다. 더워질수록 패딩 가방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에이블리에서 역시 올 7월 에이블리 ‘패딩가방’의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375% 급등했다.

샌들에 양말을 신는 코디가 유행하면서 양말 판매도 증가세다. 지그재그에서는 7월 들어 무릎 길이 양말인 니삭스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배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양말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114% 뛰었다. 에이블리에서도 ‘양말/스타킹’ 카테고리의 매출이 100% 올랐다.

봄·가을 추위를 피하기 위해 찾는 스카프도 매출이 뛰었다. 7월 들어 무신사의 스카프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로 나타났다. 에이블리에서는 이 기간 ‘머플러’의 검색량이 전년보다 195% 늘었다. 여름에 착용할 수 있도록 얇은 소재로 만든 ‘시스루 머플러’의 검색량이 특히 많았다. 명품 펜디는 2023 S/S 시즌에 두꺼운 울 장갑과 양말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특정 계절용으로 여겨졌던 아이템들이 사계절 내내 스타일링에 사용되면서 패션에 있어 계절이 사라지고 있다”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계절, 성별 등의 경계를 허무는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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