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매력…공공택지 '청약 열풍'

이인혁 2023. 7. 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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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상반기 서울 이외 지역의 청약경쟁률 상위 7개 단지를 모두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값과 금융비용 등의 상승 여파로 새 아파트 공급가격이 계속 오르자, 분양가 규제를 받는 단지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공공택지에 공급돼 주택법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교통, 학교 등 입지적으로 장점이 많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분양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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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쟁률 톱10 휩쓸어
주변 단지보다 10% 이상 저렴
공사비 급등에 가격 경쟁력 커져
3분기 11개단지 9000가구 공급
"교통·교육 등 생활 인프라 좋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상반기 서울 이외 지역의 청약경쟁률 상위 7개 단지를 모두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값과 금융비용 등의 상승 여파로 새 아파트 공급가격이 계속 오르자, 분양가 규제를 받는 단지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3분기 전국 공공택지에서 9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약률 상위 10곳 중 8곳이 공공택지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6월(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 이외 지역에서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단지는 4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었다. 473가구 모집에 3만4886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73.8 대 1로 나타났다. 청주의 공공택지인 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6 대 1)와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3 대 1)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신도시에 조성되는 단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조성되는 ‘운정자이 시그니처’(64.3 대 1)가 2위였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고덕자이 센트로’(45.3 대 1)는 5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34.8 대 1)이 6위로 뒤를 이었다. 지방에선 충남 아산의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17.9 대 1)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11.5 대 1)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공공택지에 공급돼 주택법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8000만~4억9000만원대로 책정됐다. 같은 지역(인천 서구)의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인 ‘인천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전용 84㎡ 공급가액은 6억2000만~6억3000만원대였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공공택지에는 교통과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이 체계적으로 갖춰질 가능성이 크다”며 “노후화된 도심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3분기 11곳에서 9183가구 공급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분기 전국에서 11개 단지, 총 9183가구의 공공택지 내 민간분양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경기도에선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총 703가구·조감도)와 이천 중리택지개발지구의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849가구), 파주 운정신도시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744가구)과 ‘파주 운정3 우미린’(418가구)이 공급된다. 인천에선 검단신도시의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372가구)과 영종국제도시의 ‘영종 한신더휴’(440가구) 등 3개 단지가 나온다.

수도권에선 성남 신촌지구와 고양 장항지구, 화성 향남2지구, 파주 운정신도시 등 4개 단지에서 1938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물량도 나온다.

지방 역시 1000가구 넘는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3지구에선 ‘힐스테이트 첨단 센트럴’(1520가구),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선 ‘부산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1464가구)와 ‘에코델타중흥S클래스’(1067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교통, 학교 등 입지적으로 장점이 많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분양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태 CLK 대표는 “전국 집값이 반등한 데다 거래도 늘면서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공공택지는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무주택 실수요자 청약 경쟁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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