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핫템]앉은 자리서 전국구 미식 주문…백화점 푸드코트의 진화

김유리 2023. 7.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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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18일 찾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가스트로 테이블'은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한 직장인과 내국인 쇼핑객,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테이블에 붙은 QR코드를 읽으면 현대식품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돼 자리에서 바로 주문 가능한 '다이닝 홀' 브랜드를 살펴볼 수 있다.

향후 시간대별 주문량 등에 대한 통계를 낸 후 재정비가 이뤄지면 전 브랜드를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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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압구정 식품관 가스트로 테이블
유명 셰프 브랜드 입점 '레스토랑 처럼'
자리서 QR 주문하니 서빙…뒷정리도

"안녕하세요!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18일 찾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가스트로 테이블'은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한 직장인과 내국인 쇼핑객,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가스트로 테이블은 18년 만에 리뉴얼 오픈한 압구정점 식품관의 새 이름이다. '프리미엄 다이닝'을 표방, 흔히 알고 있는 백화점 식품관과는 다르다는 말에 방문해 '얼큰한 소고기 쌀국수'를 시킨 참이었다.

자리를 찾아 앉자마자 느낀 기존 푸드코트와의 다른 점은 '앉은 자리에서 주문'이었다. 테이블에 붙은 QR코드를 읽으면 현대식품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돼 자리에서 바로 주문 가능한 '다이닝 홀' 브랜드를 살펴볼 수 있다. 점심시간 길게 줄을 서, 줄이 줄어드는 박자에 맞게 빠른 메뉴 결정을 해야 할 때보다 마음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결제까지 끝내자 상품명과 결제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톡이 도착했다.

두 번째 다른 점은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준다는 점이었다. 점심시간이었음에도 주문완료 알림톡을 받은 지 4분 만에 메뉴가 준비됐다는 알림이 왔다. 직원의 밝은 인사와 함께 주문한 메뉴가 도착한 건 메뉴 준비 알림이 온 후 1분도 지나지 않아서다.

현대백화점이 내세우는 세 번째 다른 점은 '차별화된 미식'이다. 이날 선택한 메뉴는 정호균 셰프가 세계 테마 기행 태국 여행 편에서 인연을 맺은 베트남 셰프와 함께 만든 베트남 전문 요리점 '퍼부어 프리미어'의 쌀국수였는데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이 좋았고 양도 넉넉한 편이었다.

가스트로 테이블에는 이 밖에도 유명 셰프가 새로 개발한 레스토랑과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등 총 28개 미식 브랜드가 들어왔다. 백화점이 특히 강조하는 건 유명 셰프와 레스토랑이 압구정본점에 처음으로 론칭한 미식 브랜드 8개로, 인기 한우 오마카세 '이속우화'의 철판요리 전문점 '우화함', 2023 미슐랭 가이드 선정 '산다이' 문승주 셰프의 일식 브랜드 '마키 산다이', 정호영 셰프의 샤브샤브?스키야키 전문점 '샤브카덴', 중식 파인다이닝 JS가든의 중식 전문점 '슈슈차이', '수퍼판' 우정욱 오너 셰프의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가지가지' 등이다.

현재 '테이블 오더 서비스'로 주문 가능한 브랜드는 총 9개다. 이외 메뉴는 키오스크나 계산대를 통해 주문이 가능했다. 향후 시간대별 주문량 등에 대한 통계를 낸 후 재정비가 이뤄지면 전 브랜드를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식사가 끝난 후에도 자리 정리는 직원이 도와줬다. 돌아 나가는 동선엔 디저트가 배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내외 줄 서는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한 '진저베어', '마사비스' 등에 인파가 몰려 있었다. 한쪽은 여전히 부분 리뉴얼 중으로, 오는 11월 식음료(F&B), 리빙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선보인다.

쇼핑 목적이 없이도 식사하고 디저트를 즐기러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앉아서 메뉴를 골라 주문하고 결제한 후 자리에서 음식을 받고 치우지 않고 일어나는 건 푸드코트가 아니라 일반 음식점 같았지만, 일반 음식점보다 메뉴가 빨리 나오는 편인데다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점에서다. 유명 셰프가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새로운 맛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일반 음식점 동일 메뉴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싼 점, 아직 일부 메뉴만 테이블 오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은 고려해야 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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