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시대, 디지털 강화만이 살 길이다"…글로벌 브랜드 뉴스킨 CEO의 생존 전략

윤경희 2023. 7.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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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실종.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3』이 꼽은 올해의 10가지 소비 트렌드 중 첫 번째 키워드다. 취향이 무수히 많은 갈래로 나뉘다 보니 통상적으로 말하는 '평균'의 기준이 무의미해졌다는 이야기다. 취향의 일반화는 사라졌다. 이젠 '개인화'된 취향의 시대다. 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다. 글로벌 뷰티·웰니스 기업 '뉴스킨'이다. 전 세계 뉴스킨을 이끄는 라이언 나피어스키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최고경영자(CEO)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언 나피어스키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CEO
"초개인화 시대의 생존 전략은 디지털 강화"
디바이스·앱 개발 등 디지털에만 6400억 투자

라이언 나피어스키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CEO. [사진 뉴스킨]

“코로나 19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거치면서 유통 환경이 급변했다. 여기에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와 이들이 활동하는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며 소비자들이 소비와 판매 프로세스에 모두 참여하는 소셜 커머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 전역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개인화(Personalization)’다."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라이언 나피어스키 CEO는 소비 트렌드를 이렇게 읽었다. 1995년 뉴스킨에 합류한 그는 듀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독일로 자리를 옮겨 괴테대학교에서 국제비즈니스 석사를 딴 수재다. 뉴스킨 일본 사장, 북아시아 지역 사장, 글로벌 세일즈&운영 부문 사장을 거쳐 최고경영자가 됐다.

디지털 플랫폼 확대와 디지털 인프라 강화
나피어스키 CEO는 개인화 시대엔 특히 디지털 강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팬데믹이 가져온 초개인화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개별화된 소비자의 취향과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필수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의 확대와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뉴스킨의 뷰티 및 웰니스 스마트 솔루션 앱 ‘베라’(왼쪽)와 비즈니스 관리 앱 ‘스텔라’. [사진 뉴스킨]

뉴스킨은 전사적으로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시작은 2021년부터다. 당시 뉴스킨은 ‘뉴 비전 2025’를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에 약 6400억원(약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나피어스키 CEO는 "뉴 비전 2025는 역동적인 어필리에이트 플랫폼을 통해 세계 최고의 통합적인 뷰티·웰니스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특히 임파워 미(Empower Me) 전략, 소셜 커머스, 디지털 에코 시스템 등 각 분야와 전략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사물인터넷과 AI다. 나피어스키 CEO는 "뉴스킨은 AI가 향후 혁신을 이끌 분야라고 보고, 사물인터넷과 AI의 다양한 기술을 제품에 접목해 선보이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제품 사용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와 개인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기반 디바이스로 새로운 뷰티 경험
뉴스킨은 지난해 9월 신개념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락 루미 스파iO(아이오)’를 선보였다. 에이지락 루미 스파 iO는 딥 클렌징과 스킨 피트니스가 동시에 가능한 베스트셀러 ‘에이지락 루미 스파’의 연동 버전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베라(Vera)’를 연동해 클렌징하고 싶은 부위와 클렌징 시간을 사용자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하고, 트래킹 기능을 통해 디바이스 사용 습관과 주기를 관리할 수 있다. 나피어스키 CEO는 "뷰티 디바이스 라인은 브랜드의 전문성이 집약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로부터 2017년부터 6년 연속 ‘글로벌 No.1 뷰티 디바이스 시스템 브랜드’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뉴스킨의 뷰티 디바이스 라인. 왼쪽부터 에이지락 페이스 갈바닉 스파 +, 에이지락 루미스파 iO. 에이지락 부스트, 에이지락 바디 갈바닉 스파. [사진 뉴스킨]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체중조절&웰빙 브랜드 파마넥스의 제품 'TRME'. [사진 뉴스킨]


이들은 올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피어스키 CEO는 "사람은 뉴스킨의 ‘선의의 힘’ 문화와 비즈니스의 중심에 있으며, 디지털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다양한 활동들은 고객 만족 강화에 그 목적이 있다. 뉴스킨의 디지털 강화 전략은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힘을 더해주기 위한 ‘임파워’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거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통합적인 뷰티 및 웰니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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