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2구 추가 수습...11명 숨져

윤성훈 2023. 7. 1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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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황서연 앵커

■ 출연 : 윤성훈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북 청주시 지하차도에서 버스운전 기사였던 50대 남성 시신 등 2구가 오늘 새벽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지금까지 1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자세한 피해 상황, 사회부 윤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선 밤 사이에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된 건데 이게 몇시쯤 발견된 거죠?

[기자]

오늘 새벽 1시 25분쯤, 지하차도 입구 100m 부근에서 보도 수색을 통해 시신 1구가 수습됐습니다. 청주 747번 시내버스 운전기사였던 5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1시간쯤 뒤인 새벽 2시 45분쯤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된 상황입니다. 50대 남성으로 신원이 확인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로써 오늘 새벽 시신 2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 신고를 토대로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우선 11명은 확인된 셈입니다. 다만 경찰에서 파악한 인원과 발견된 이들이 일치하는지는 확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잠정 수치이기 때문에 배수, 수색벌이는 작업을 과정에서 추가로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현재 지금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 상황은 어느 정도죠?

[기자]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보면서 설명해드릴 텐데요. 사고 이후 수색작업 현장이 공개되기는 처음입니다. 지하차도 진입로쯤에 구조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지금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보셨을 텐데 배수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바닥을 보시면 발밑은 갯벌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흙 투성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수 진척도 80% 정도로 어제 오후 6시대와 같은 수준입니다. 지하차도 내부에 들어찬 진흙과 가스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하차도에서 지대가 낮은 쪽은 여전히 물에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배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해경 대원들이 투입돼 도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흙이라는 난관에 언제쯤 작업이 종료될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선 지금 80% 정도로 배수 작업이 완료된 거고요. 그러면 지금 저 안에 침수차량이 원래 몇 대로 추정되고 있나요?

[기자]

소방당국은 모두 15대가 지하차도 안에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CTV 통해 드나든 차량들을 확인한 결과 버스 1대, 트럭 2대, 나머지는 승용차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배수 작업이 진행되면서 버스는 형체가 드러났지만, 나머지 차량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서 배수 작업 뒤에야 정확한 집계가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까지 차량 수나 차 종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러면 이런 끔찍한 사고가 도대체 어떻게 일어났고 분명히 어느 정도 주의가 사전에 있었을 텐데 이 사고가 발생한 경위를 설명해 주시죠.

[기자]

우선 충북 청주에 13일부터 사흘 동안 500mm가 훨씬 넘는 물이 쏟아졌습니다. 지하차도 인근엔 금강으로 흘러드는 미호강이 있는데요. 엄청난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며 강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 일대로 범람했습니다. 어제 새벽 홍수 경보가 내려질 만큼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차량 통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평소 제방관리도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갑자기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워낙 빨리 물이 들어차다 보니 교통을 통제할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지하차도 배수펌프가 고장이 나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관계 기관은 수색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침수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 이 사고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알 수 있는 영상과 사진이 들어왔다고요?

[기자]

먼저 준비된 영상을 보시면서 설명을 해 드릴 텐데요. 궁평2지하차도를 통과한 차량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사고 직전인 8시 35분 전후쯤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차량이 지하차도 종점 부근에 다다르자 막대한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이게 4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진 일이다 보니까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물이 쏟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음으로는 버스 내부에서 찍힌 영상도 보면서 다시 설명해 드릴 텐데요.

[앵커]

버스 내부에서 승객이 촬영한 건가요?

[기자]

승객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뒷문을 통해서 흙탕물이 버스 내부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들어차다 보니까 버스 안으로도 물이 들어오는 건데. 궁평2지하차도 터널 구간 길이가 430m, 높이는 4.5m인데, 지대가 낮다 보니까 6만 톤의 물이 한꺼번에 밀려 들어왔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이제 물이 얼마나 찼는지 비교할 수 있는 화면도 저희가 준비를 해 봤는데요. 물이 차기 전에 궁평지하차도 모습도 준비를 했습니다. 화면 나오면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

이게 원래 모습인 거죠?

[기자]

이게 사고 발생한 2지하차도는 아니고 1지하차도의 원래 모습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2지하차도인데 이게 흙탕물이 차기 전에는 평소 차량들이 원활히 다니는 지하차도의 모습인데 다음으로 드론 영상을 보시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면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 지하차도가 어디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흙탕물로 가득 찬 모습인데 버스가 위치한 곳이 지하차도 인근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강과 분간하기가 어려운 수준으로 가득 물이 찬 모습입니다.

[앵커]

저 길이 원래는 내려가 있다는 거죠?

[기자]

지금 지대가 낮다 보니까 인근에 있던 강이 범람해서 다 물이 찬 모습입니다.

[앵커]

이렇게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비가 많이 왔고 또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이번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집계 전해 주시죠.

[기자]

어젯밤 10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를 보면 전국에서 사망 36명, 부상자 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실종자가 각각 1명씩 줄어들었습니다. 오늘 새벽 시신으로 수습된 버스운전 기사 등 2명의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충북 청주의 사망자 1명이 폭우에 따른 피해가 아닌 걸로 보고 집계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8명 모두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실종자 수치 역시 반영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 수는 경북에서 산사태로 실종됐던 1명이 추가로 발견되며 19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보면 경북이 사망자가 가장 많고 주로 예천군을 포함해서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매몰됐던 실종자가 발견됐다고요?

[기자]

어제 오후 3시 50분쯤, 경북 예천군 효자면백석리에서 남편과 함께 매몰 됐던 60대 여성이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감천면과 효자면에서 각각 2명이 매몰되는 등 예천에서 모두 4명이 산사태로 실종됐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발견된 것입니다.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제 새벽 6시 20분쯤에도경북 예천군 은풍면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던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가 탄 차량이 강한 물살과 빗줄기에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이 물에 휩쓸려 간 지 이틀이 지났지만아직도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수색 작업이 진행 과정에서실종 차량 잔해로 추정되는 부품만 찾은 상태입니다. 은풍면에서는 또 50대 여성 한 명도 실종돼 모두 3명에 대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북지역 피해 상황 알아봤고요. 또 경북지역 외 다른 지역 상황도 피해 상황 들어오고 있다고요?

[기자]

제보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릴 텐데요. 전남 여수에서 촬영된 사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붉은빛의 토사물이 건물을 덮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촬영된 사진인데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한 요양원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물이 건물을 덮친 겁니다. 건물은 철골 등만 남긴 채 원래 형체를 잃은 모습입니다. 이 사고로 요양원에 거주하던 54명과 직원 12명 등 모두 66명이 대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친 사람은 없었고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나서 낙석 방지 등 안전조치를 실시한 상황입니다. 또 다음 제보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릴 텐데요. 어제 오후 4시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영상 속 장면은 충북 충주시 종민동 충주댐순환도로 영상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거대한 암석과 토사물이 도로 위에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가 모두 커다란 바위와 흙에 뒤덮여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입니다. 또 다음 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릴 텐데요. 부산 다대포에서 촬영된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지면서 저지대 교차로 일부가 물에 잠긴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양방향 도로 모두 통제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한때 하수구가 막혔지만 지자체와 경찰이 이를 수습하며 큰 피해는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음 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릴 텐데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석대천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하천이 불어나 빠른 속도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하천 바로 옆에는 주차된 차량들도 있고 또 건물들도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보시는 것처럼 하천이 흙탕물로 변해서 빠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천수위가 조금만 더 높아지면서 바로 옆에 있는 차량과 건물들로 침수피해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렇게 부산지역에도 물이 가득 들어찬 모습을 지금 방금 보셨고요. 이렇게 보신 것처럼 부산을 포함해서 경남 곳곳에서도 범람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낙동강 구포대교 수위가 홍수주의보 기준인 4m에 육박하는 3.6m를 기록했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구포대교에 홍수주의보를 선제 발령한 상태입니다. 또, 밀양시에 있는 삼랑진교와 칠곡군 호국의 다리, 함안군 계내리 등에도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천 인근의 통행을 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이렇게 통행을 조심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겠고요. 서울에도 잠수교를 비롯해서 도로가 통제된 곳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서울시내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잠수교 양방향 차량 통행과 시내 일부 구간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수교의 인도와 차도는 모두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 나들목 양방향이 막혔고 개화육갑문과 당산나들목 육갑문, 망원나들목 육갑문 등 일부 시내 도로도 역시 통제된 상태입니다. 월요일인 오늘 출근길 불편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우선 당장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주의가 필요하겠고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비가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라 더 온다고 하는데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이어지는 폭우 탓에 지반 등이 약해진 상황입니다. 제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야산 주변 거주하는 경우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지대로 반드시 대피하는 게 필요합니다. 계곡, 하천, 강 주변 보행이나 주차 역시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등 위험 지역 역시 접근을 삼가야 안전합니다. 궁평지하차도 침수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도있는 만큼 폭우 예보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당부됩니다. 피해 상황도 YTN 기자들이 24시간 동안 대기하면서 받고 있는데요. 카카오톡에서 '뉴스는 YTN'이나 내선 번호인 02-398-8282로전화를 주시면 제보 방법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제보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해 드립니다.

[앵커]

이렇게 비로 인한 여러분의 주의가 필요하겠다는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윤성훈 기자와 함께 폭우 피해 상황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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