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아랍 문화 왜곡 논란 사과…클럽·음주신 삭제 후속 조치 [종합]

김유진 기자 2023. 7. 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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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문화 왜곡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문제가 됐던 클럽, 음주 장면을 삭제했다.

13일 '킹더랜드'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클럽 장면 삭제 등 신속하게 편집 가능한 선에서 수정해 재입고했다. 현재 홈페이지에 수정본으로 올라갔고, 재방송도 수정본으로 편성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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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랍 문화 왜곡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문제가 됐던 클럽, 음주 장면을 삭제했다. 

13일 '킹더랜드'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클럽 장면 삭제 등 신속하게 편집 가능한 선에서 수정해 재입고했다. 현재 홈페이지에 수정본으로 올라갔고, 재방송도 수정본으로 편성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킹더랜드'는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7회와 8회에서 킹호텔 본부장 구원(이준호 분)의 친구이자 세계 13위 부자로 소개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가 킹호텔의 VIP 고객으로 머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첫 등장부터 와인잔을 든 여성들 사이에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 사미르는 킹호텔을 찾은 뒤 천사랑(임윤아)에게 한눈에 반해 추파를 던지고, 구원이 사미르를 "바람둥이"라고 칭하는 장면 등이 전파를 탔다.

'킹더랜드'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기에 방송 공개 후 해외 시청자들은 "아랍 문화를 존중하지 않았다", "아랍인들은 나이트클럽에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킹그룹 회장 구일훈(손병호)의 대사에서도 '아랍왕자'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등장한 점 등을 언급하며 반쪽자리 해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미르를 연기한 아누팜은 물론 주연 배우들의 SNS까지 악플이 이어지며 파장이 계속됐다.

이에 '킹더랜드' 측은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권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국어와 영어로 배포했던 사과문 이후 '킹더랜드' 측은 아랍어 사과문까지 추가로 전하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넷플릭스에 서비스 중인 '킹더랜드'의 방송분도 수정된 내용으로 공개되고 있는 중이다.

떠들썩한 소란 속 계속된 입장 발표와 영상 삭제, 편집 조치로 상황을 일단락한 '킹더랜드'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30분 9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앤피오엔터테인먼트·바이포엠스튜디오·SLL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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