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비에… “올해 복날은 집에서” 보양식 매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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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을 맞아 삼계탕 등 보양식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삼계탕'은 올해 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삼계탕 판매량은 6~8월에 전체의 60% 이상이 집중된다"며 "올해 더 많은 삼계탕이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 삼계탕 가격이 높아지자 보다 저렴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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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최근 일주일 매출 2253% ↑
장어·오리·황기 등도 크게 뛰어
삼계탕 간편식·편의점 수요도 쑥
복날을 맞아 삼계탕 등 보양식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외식비 부담에 식당보다는 집에서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분위기다. 삼계탕의 경우 집에서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간편식과 집에서 재료로 사용할 생닭 판매량이 늘면서 식품·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티몬은 최근 일주일(지난달 28일~지난 4일)간 생닭 매출이 지난해 초복(7월 11일)을 앞둔 기간(7월 4~10일)보다 2253% 급등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보양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장어는 매출이 319%, 오리고기의 334% 뛰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황기도 335%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삼계탕 간편식도 판매량이 큰폭으로 뛰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삼계탕’은 올해 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올반삼계탕’ 등 신세계푸드의 삼계탕 품목도 올해 2분기 10만 개 이상 팔려나갔다. 전년 대비 85% 늘어난 수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삼계탕 판매량은 6~8월에 전체의 60% 이상이 집중된다”며 “올해 더 많은 삼계탕이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 삼계탕 가격이 높아지자 보다 저렴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비비고 삼계탕’은 800g에 9980원, ‘올반 삼계탕’은 900g에 898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역의 삼계탕 1㎏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13% 오른 1만6423원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원재료인 닭값 역시 지난달 소매 기준 1㎏당 6439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12% 이상 올랐다.
이같은 수요에 맞춰 유통업체들은 발빠르게 보양식 물량을 확대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초복 행사를 위해 총 300t의 계육을 준비했다.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으로, 일반적인 일주일 판매량의 5배다. 신세계푸드도 올반 삼계탕을 긴급 추가 생산해, 올해 생산량을 전년보다 87% 늘렸다.
편의점도 ‘가성비’ 보양식 수요 공략에 가세했다. CU는 보양식 상품을 지난해 5종에서 올해 10종으로 확대하고, 관련 프로모션 품목을 지난해보다 약 20%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고가의 보양식인 장어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민물장어&훈제오리도시락’ ‘양념민물장어구이’를 출시했다.
실제로 편의점의 보양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CU의 하절기 보양식 매출은 2021년 21.1%, 지난해 30.8%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삼복기간(7월16일~8월 15일) 보양식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일 시즌보다 35%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의 여파로 보양식도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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