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ESG가 특별한 이유…'산토끼'까지 겨냥한 '한 수'

이세미 2023. 7.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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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참여·취약계층 적극 지원
신뢰 회복·이미지 개선 긍정 효과
ⓒ연합뉴스

저축은행들이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잡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보호 활동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는 것.


저축은행들은 ESG활동이 업계 신뢰 회복과 이미지 개선은 물론 신규 고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페퍼저축은행의 임직원 321명은 본사가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서현역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 수거 작업을 펼쳤다. 이는 깨끗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환경보호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된 페퍼저축은행의 대표적인 ESG활동이다.


앞서 JT친애저축은행 본사 임직원 70여명도 서울 을지로 청계천 일대에서 ‘그린 플로깅’ 환경 캠페인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플로깅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운동을 일컫는다.


JT저축은행은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바꿔쓰고 나눠쓰는 나를 위한 마켓 JT바나나 나눔마켓’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JT바나나 나눔마켓 프로그램은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자신의 중고 물품 판매 글을 게시하면 해당 물품 구매를 원하는 직원이 판매 직원과 상호 간 거래를 통해 자원 재활용을 실천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OK금융그룹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환경보호 캠페인인 ‘OK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업무 협약을 맺고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에 협력키로 했다. 이밖에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웰컴그린데이’로 지정했다. 그린데이에 참여하는 임직원은 일회용 커피잔 대신 개인 컵 사용, 본사 엘리베이터 절반 운영 등을 통해 자원을 절약한다. 지난해 초에는 모든 업무망과 내부 보고 과정에서 종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체제를 정비하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조성해 ‘그린오피스’를 구축했다.


페퍼저축은행 임직원들이 지난달 28일 서현역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페퍼저축은행

이밖에도 저축은행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펼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2018년부터 휠체어가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수동 맞춤 휠체어, 전동키트, 안전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0여명의 아동이 지원받았으며, 최근에는 음악 및 예술교육 전문 비영리단체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휠체어 사용 아동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음악 교육에 앞장서기로 했다.


JT저축은행은 국제 장애인 페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 중이며, 모아저축은행은 지적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애호일터에서 제작한 다회용 장바구니를 구매해 영업점 방문고객에게 증정하고, 장애인 직업 재활 활동을 도운 바 있다.


SBI저축은행은 주변 소외아동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인 ‘우리는 특별한 사이다’를 운영해 국내 주요 사회공헌 단체들과 협약을 맺었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 4년째 진행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학대로 인해 피해를 받거나 파산가정에서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아동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ESG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ESG경영 활동의 비재무적인 평가 취지를 공감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더 다양한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축은행들의 다양한 ESG활동을 눈여겨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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