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신들렸나?" 임지연, 일♥사랑 다 잡고 '마당집'까지 美쳤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임지연이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지연.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도현과 열애 사실도 인정하며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았다.
이후 임지연은 차기작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로 180도 달라진 인물을 연기하며 '연기 보는 맛'을 제대로 선사하고 있다.
극 중 임지연은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발버둥 치는 인물 추상은 역을 맡았다. 남편 김윤범(최재림 분)의 상습적인 폭력과 생활고에 길들여진 모습을 보이다 남편이 의문사를 당한 직후, 사망 전 남편의 행적을 따라 의사 박재호(김성오)를 협박하는 충격 행보를 보인다.
임지연은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죽자 마치 걸신 들린 사람처럼 짜장면과 탕수육 세트를 먹어 치웠다. 이는 '남편 사망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우걱우걱 씹어 먹는 '사과 먹방'까지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해당 신에서는 남편을 살해하던 날을 회상하며, 자신이 원하던 이상을 떠올리는데 이는 섬뜩함과 안쓰러움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남편 가족들 중 유일하게 장례식장에 찾아온 동생이 빚 얘기를 꺼내고 조의금으로 30만 원을 건네자 추상은은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임에도 그를 불쌍해하며 오열한다.
추상은은 "작은어머니 10만 원, 작은아버지 10만 원, 도련님 10만 원. 이렇게에요?"라고 물으며 "암만 돌아가신 형님 자식 억지로 오다가다 키운 거라 정 없다 해도. 쥐뿔도 없는 도련님 약사한테 장가갈 때, 형이 기죽지 말라고 하와이 신혼여행비 내주고, 아버님 칠순 때 홀 예약도 우리가 하고. 어머님 수술비, 입원비 다 우리가 냈는데 30만원은…돈도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부모님 들으시면 서운해하실거다"라며 동생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그렇게 서운해하실 분들이면 직접 오셨어야지. 조카 걷어키우는 유세로 그만큼 눈칫밥 먹였으면 미안해서라도 왔어야지. 와서 키우는 동안 찬밥 주고 때려 패고. '형님 재산 빼앗아 제 새끼만 대학 보내놓고도 억울해해서 미안했다' 사과 정도는 했어야지. 왜들 그렇게 쪽팔리게 살아"라며 소리친다.
추상은의 엄마는 "지 서방이라고 불쌍하긴 한가보네"라며 안쓰러워하자 "가끔은 불쌍했어. 나만큼이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 장면 보고 눈물 나더라. 대단한 배우다", "연기 왜 이렇게 잘해 진짜", "레전드 작품 하나 더 나왔음", "박연진 때와는 또 다른 소리침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경찰에게 전화가 오자 "그 인간 죽었어요. 하 씨. 이 말 몇 번째 하는 거야 지금"이라며 신경질을 낸다. "김윤범 씨가 사망했단 말씀이냐"라고 되묻자 "네.네.네. 김윤범씨 사망했다고요. 죽었다고요. 이제 이 세상에 없다고요. 씨X 도대체 몇번을 말해. 죽었다고요 죽었어. 죽었다니까? 죽었다고. 죽었다고!"라며 펄쩍 뛰며 어쩔줄 몰라한다.
네티즌들은 "'미치고 펄쩍 뛴다'를 연기로 보여주는 게 가능하구나", "단전에서 올라오는 짜증과 분노 연기를 진짜 잘한다", "언제부턴가 신들린 연기를 해서 놀랍다", "악마랑 계약이라도 했나", "연기 포텐 터졌다", "저런 광기를 표현하다니"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갑자기 연기가 확 늘어서 신기하다"는 반응이 있지만 임지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웰컴2라이프', '타짜: 원 아이드 잭', '유체이탈자', 웹드라마 '마법을 걸다', '장미맨션'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계속해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거듭된 노력이 있었기에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까지 연이은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마당집'은 시청률과 화제성, 양 측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회 기준으로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시청률 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월화드라마 2039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반응 역시 터졌다. 아마존 프라임 Top TV Show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미얀마 5개국 1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9개국에서 Top 10에 오르며 K-스릴러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2연타석 홈런에 성공한 임지연은 하반기에 SBS '국민사형투표'로 파격 변신을 이어간다. 임지연은 극중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국 5년 차 경위 주현 역을 맡는다. 사건 해결을 위해 몸 사리지 않고 달리는 ‘똘끼 충만’ 주현 캐릭터를 자신만의 에너지와 호흡으로 담아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JTBC 사극 '옥씨부인전'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다. 임지연은 극 중 모시던 아씨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그녀의 삶을 살게 되는 노비 출신 구덕이 역을 제안받았다.
일도 사랑도 술술 풀리고 있는 임지연. '믿보배' 수식어까지 꿰찬 임지연이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신들린' 연기로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할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NA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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