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가공해 ‘꿀정보’ 만드는 스타트업들

강창욱 2023. 6. 3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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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하고 난해한 공공데이터를 '보기 쉽고 알기 쉽게' 가공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각종 정보를 공개하지만 접근이나 이용 방법이 까다로워 대부분이 사실상 방치된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29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며 "공공데이터라는 원석이 스타트업과 이용자들을 통해 보석으로 가공되는 선순환 구조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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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요양시설 중개 등
이용자 리뷰 통해 완성도 높여


방대하고 난해한 공공데이터를 ‘보기 쉽고 알기 쉽게’ 가공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각종 정보를 공개하지만 접근이나 이용 방법이 까다로워 대부분이 사실상 방치된다. 이런 구슬을 꿰어 유용한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건 주로 스타트업이다.

소프트베리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 정보 애플리케이션 ‘EV Infra(인프라)’는 환경부가 보유한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를 활용한다. 전국 전기차 충전소 위치와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충전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EV Pay)를 제공한다. 전기차 이용자끼리 충전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리뷰 기능을 넣고 커뮤니티도 개설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방문한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나 고장 여부 같은 현황을 남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장기요양시설 데이터는 ‘케어닥’에서 요긴하게 쓰인다. 케어닥은 국가기관 평가와 실사용자 후기 등을 기반으로 전국 4만여개 요양시설과 7000명에 이르는 노인 돌봄 전문가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전국 요양시설을 비교하고 예산 및 건강상태 등 개인 상황에 맞는 간병인을 추천한다. 간병인과 요양보호사의 사진과 경력, 최근 돌봄 이력 등이 담긴 프로필과 이용자 후기를 제공한다.

뷰티테크 스타트업인 버드뷰는 식약처 데이터를 활용한 화장품 성분 조회 서비스 ‘화해’를 운영 중이다. 앱 다운로드가 1100만건을 넘긴 이 서비스는 식약처가 공개한 화장품 성분 데이터에 고객 사용기를 얹어 개인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 선택에 도움을 준다. 화해는 전문용어로 가득한 화장품 성분을 일반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보여준다. 성분 분석을 통한 피부 타입별 맞춤형 위험도를 표시해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호갱노노’는 월 이용자 300만명 이상인 ‘국민 부동산 플랫폼’이다. 이 앱은 한 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그래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입지, 교통, 학군 등 참고 정보도 앱에서 보기 쉽게 구현했다. 지역별 이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부동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29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며 “공공데이터라는 원석이 스타트업과 이용자들을 통해 보석으로 가공되는 선순환 구조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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