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Primer)는 말 그대로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 거치는 기초 공사 같은 제품이다. 대부분 실리콘 오일이 주성분인 만큼, 피부에 매끈한 막을 만들어 파운데이션의 밀착력을 높여 주고 피지를 흡수한다.
얼마나 단단한 실리콘 오일 성분이 들었는지에 따라 퍼티(Putty)처럼 깊은 모공을 메우는 제형, 로션처럼 수분감 있고 얇게 발리는 제형으로 나뉜다. 톤 보정을 해주는 제품이라면 그다음 단계에 파운데이션을 많이 바를 필요가 없어 메이크업 두께를 줄일 수 있다. 또 프라이머에 든 안료이기도 한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로부터 자외선 차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프라이머는 소량을 바르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는 따로, 먼저 발라줘야 한다는 사실.
「 쿠션 파운데이션 」
최근 ‘파운데이션의 대명사’ 하면 단연 보습력과 광채를 강조한 글로 타입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름을 맞이한 만큼, 벨벳처럼 보송하고 지속력 좋은 매트 타입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쿠션 타입으로는 표면이 스펀지인 것과 그물망(Mesh)인 것이 있는데, 본래는 후자에 더 보습력 있는 제형이 담기곤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를 땐 촉촉하고 밀착 후에는 매트하면서도 부드러운 제형이 담긴 메시 타입 제품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쿠션 파운데이션은 바르는 양 대비 커버력이 강하고 색상이 다양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대한 본인 피부와 비슷한 색과 톤을 선택해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얼굴 전체에 같은 두께로 바를 시 목 부분과 색이 달라져 마치 가면을 쓴 듯 어색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얼굴 중앙 또는 커버할 부분을 중심으로 먼저 바른 뒤, 점점 양을 줄여 윤곽 부분에는 생략하거나 퍼프에 남은 소량만을 바르는 것이 좋다.
「 리퀴드 파운데이션 」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파운데이션의 기본과도 같은 제품이다. 피부에 바르는 순간 실리콘 오일이 휘발되며 실리카 성분 등이 강력한 막을 만드는 만큼, 지성 피부에 적합한 지속력 좋은 제품이 많다. 대신 얼굴 여러 곳에 소량을 얹은 후 마르기 전에 빠르게 펴 발라야 결이 남거나 뭉치지 않는다. 플루이드처럼 묽은 제형은 스펀지보다 브러시로 바르는 것이 유리하다.
습한 계절에는 건성 피부도 보송함과 지속력을 위해 이런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할 순 있다. 하지만 여러 겹 바를 시 시간이 갈수록 피지와 습기를 흡수해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기초 스킨케어를 충분히 한 후 얇게 펴 바르는 게 좋다.
「 파우더 파운데이션 」
일명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긴 아이템이지만, 파우더 파운데이션 또한 엄연한 파운데이션이다. 게다가 여름철, 지성 피부, 여드름 피부에 굉장히 이상적이다. 모공 속까지 침투해 단단한 막을 만드는 매트한 쿠션과 리퀴드 제형과 달리, 파우더 파운데이션의 경우 입자가 주로 피부 표면에 머물면서 피지와 습기를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또 클렌징마저 용이하다.
만약 쿠션 파운데이션을 사용한 뒤 좁쌀 여드름을 비롯한 트러블에 시달리고 있다면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이 또한 얼굴 전체에 두껍게 바르기보다 먼저 컨실러로 다크서클, 잡티, 트러블을 커버한 후 얇게 바르는 게 좋다. 또 파우더 파운데이션은 성분 자체로 자외선을 조금이나마 차단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할 것.
「 피니싱 파우더 」
어떤 타입의 파운데이션이든 마무리로 발라주면 지속력을 높여주고 피부 결은 더 좋아 보이게 만들어 주는 만큼, 여름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피니싱 파우더. 쿠션 파운데이션으로 베이스를 완성한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도 피니싱 파우더를 활용하면 훨씬 보송하게 마무리된다.
루스 타입과 프레스드 타입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둘 다 근본적으로는 같은 파우더지만 루스 타입이 더 곱고 매끈한 피부 결을 만들어 준다. 프레스드 타입은 휴대성이 좋다. 좋은 파우더를 가늠하는 기준은 바로 부피는 크고 무게는 가벼운 것. 이는 입자가 미세하다는 의미로, 피부 위에서 더욱 곱게 발릴 확률이 높다. 육안으로는 펄과 색이 없어 보이지만 바른 후엔 미세한 펄 또는 컬러 입자가 빛을 난반사하는 제품도 기술력의 상징. 가볍게 보송한 느낌만 주려면 브러시로, 지속력을 더 높이고 도자기처럼 고운 피부 결을 표현하고 싶다면 천 소재 퍼프로 발라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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