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비긴즈] 공동체와 고난주간 사역비 나눴더니 큰 울림이…

최기영 2023. 6. 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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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사역비 프로젝트.

이름에 거창함이 묻어나지만 사실 '작게나마 의미 있게'에 방점을 둔 개척 공동체의 몸짓이었다.

돌아보니 프로젝트는 종려주일의 시작과 고난주간을 거치는 동안 공동체에 진하게 가슴을 물들일 만한 장면들을 가져다 줬다.

고난주간 사역비란 이름의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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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헌금’에서 ‘받는 헌금’ 경험 신선
7만원으로 식사 교제하며 공동체 회복


고난주간 사역비 프로젝트. 이름에 거창함이 묻어나지만 사실 ‘작게나마 의미 있게’에 방점을 둔 개척 공동체의 몸짓이었다. 돌아보니 프로젝트는 종려주일의 시작과 고난주간을 거치는 동안 공동체에 진하게 가슴을 물들일 만한 장면들을 가져다 줬다. 부활절 예배가 진행되는 공간의 공기부터 전과 다름이 느껴졌다. 그만큼 내는 헌금에서 받는 헌금으로의 경험이 성도들에게 적잖은 임팩트를 줬던 것은 아닐까.

부활절 예배가 시작되고 찬양을 드리며 말씀을 나누는데 주중에 사역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얘기를 들었던 터라 개척교회 초보 목사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헤아릴 수 없는 감사가 샘솟았다. 공동체에 나누지 않을 수 없었다.

고난주간 사역비란 이름의 7만원. 누군가에겐 별것 아닌 작은 재정일지 모르지만 분명 우리 공동체의 개척자들이 쏘아 올린 이 작은 공이 큰 울림을 줬음은 분명했다. 용서하고 또 받기 위해 닫혔던 마음의 껍질을 깨고 용기를 꺼냈다. 사역비가 만들어준 한 끼 식사가 교제의 마중물이 되어 형제를 용서했고,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를 용서했으며 친아버지를 용서했다. 남편을 용서했고 아내를 용서했다.

가볍게 던진 말을 지키지 못해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던 사람을 만났고, 아직 사역비를 사용하지 못하고 기회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자꾸 가족들이 자신에게 밥을 사야 한다고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대부분 가정 안에서 이루어진 일들이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로 시작되는 예루살렘의 회복이 우리 공동체 속에 이뤄진 것을 봤다.(※전체 내용은 더미션 홈페이지(themission.co.kr)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이영은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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