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신당'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2027년 집권능력 갖추겠다"

정도원 2023. 6. 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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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건너갑시다!" 슬로건 제시
국힘과 통합설·수도권 공천설 부인
"100명 중 99명이 그런 말 했지만
단 한 번도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신당 '한국의 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양향자 신당'이라 불리는 한국의희망이 창당발기인대회를 성료했다. 한국의희망은 오는 8월까지 시·도당 창당을 거쳐 중앙당 창당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양향자 의원은 국민의힘과의 통합 및 공천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한국의희망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K-BIZ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양향자 의원과 최진석 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석학교수,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만이 축하차 다녀갔으며, 현장에는 300석의 좌석이 만석되고 500여 명이 몰렸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양향자 의원은 창당선언문 낭독에 앞서 "정치가 '이대로도 괜찮다'와 '이대로는 안된다'의 싸움"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이대로는 안된다'에 섰다. 그런 여러분이 한국의 희망을 여실 차례"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가 한계에 이르렀을 때 사회는 극심하게 분열되고 진영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포퓰리즘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되고 부정부패는 만연하게 된다"며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 과거의 익숙함으로부터 완전한 결별이 한국의희망이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건너갑시다'는 한국의희망이 창당하면서 내세운 핵심 슬로건이다. 발기인대회 내내 좌우의 스크린을 통해 반복 제시됐으며, 창당 소개 영상에서도 항공 드라마 '굿 럭'의 OST 'Departure'가 깔리는 가운데 마지막 장면으로 '이제는, 건너갑시다!'가 제시됐다.


1023명의 창당발기인 중 14명이 대표발기인으로 호명됐다. △양향자 의원 △최진석 교수 △최연혁 교수 외에 △김성용 CR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이사 △강신우 아티잔 대표 △김현국 세계탐험문화연구소 이사장 △윤성길 플랜트·반도체노동자 △이수원 위법률사무소 대표 △이영광 탈북민·바야흐로 대표 △임형규 전 SK그룹 부회장 △최대홍 유저오픈 대표 △최명숙 광주현대병원장 △황은지 단국대 교수 △김용석 성균관대 교수 등이다.


창당발기인대회 직후 현장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양향자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전 국민의힘과의 통합 및 본인 수도권 공천·출마' 관측을 단호히 부인했다.


양향자 의원은 "100명 중 99명이 '국민의힘으로 가서 수도권 공천을 받아 수도권 출마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기존의 (정치)문법에서 주신 질문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은 과정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운영"이라며 "2027년 (대선)에 집권 능력을 갖추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 의원은 신당에 5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날 창당발기인대회에는 축하차 다녀간 조정훈 의원 외에 현역 의원 가세는 없었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현역 의원 참여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양향자 의원은 "현역 의원들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도 들었다"면서도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지금 소속된 정당의 알을 깨고 나올 분은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이른바 '금태섭 신당' 등 소위 '제3지대'에서 태동하는 다른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타 신생 정당들이 나올 것인데, 아직까지 신생 정당이 어떤 가치를 표방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며 "아직까지는 나의 관심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오는 8월까지 5개 이상의 시·도당을 창당한 뒤, 정당법에 따른 중앙당 창당까지 완료할 뜻을 밝혔다. 이후 9월부터 개교할 당 부설 '정치학교'를 통해 총선에 출마할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양향자 의원은 "정치학교가 9월 1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창당은 8월 내로 완료할 생각"이라며 "발기인대회를 오늘 6월 26일에 했고, 8월 안으로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확인했다.


나아가 "인재영입 계획은 앞으로 정치학교를 통해서 육성된 정치지망생들이 인재가 될 것"이라며 "외부의 인재영입도 고려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정치학교는 거쳐야 한다는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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