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은 내가 호구”…소래포구 ‘다리 없는 꽃게’ 또 논란

오기영 2023. 6. 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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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다리 없는 꽃게를 팔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A씨에 따르면 꽃게를 판매한 상인은 "요즘 매스컴에 '소래포구 다리 없는 꽃게' 때문에 난리 났는데 우리와는 상관없다"며 "매스컴에 나온 것이 소래포구에서 샀다는 증거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앞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인천수협 소래어촌계, 소래 영남어시장 등 주요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은 지난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자정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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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다리 없는 꽃게를 팔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상인들이 이른바 ‘섞어 팔기’와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소래포구에 방문해 꽃게를 구매했다는 A씨 글이 올라왔다.

A씨는 6월에만 살 수 있다는 생새우 육젓을 사기 위해 전날 소래포구에 방문해 암꽃게를 구매했다.

그는 “식사 후 같이 간 동생이 식당 앞에서 판매하는 꽃게를 사길래 따라서 샀다”며 “샘플용 꽃게가 다리도 다 붙어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동생은 수꽃게 5만원어치, 나는 암꽃게 2㎏을 6만원에 샀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꽃게를 판매한 상인은 “요즘 매스컴에 ‘소래포구 다리 없는 꽃게’ 때문에 난리 났는데 우리와는 상관없다”며 “매스컴에 나온 것이 소래포구에서 샀다는 증거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A씨가 소래포구에서 구매한 암꽃게 사진. 한 꽃게는 몸통 한쪽에 다리가 아예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꽃게 구매 후 집에 돌아온 A씨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다리 일부가 없는 꽃게는 부지기수였으며 겨우 하나 달린 꽃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상인 대표가 큰절하면서 달라지겠다고 사죄한 걸 믿은 내가 호구였다”며 “이전부터 소래포구서 물건 사면 호구라는 걸 알고 있었고 주변에도 말했지만…”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상인 대표들 큰절 쇼에 한 번 더 믿어봤다”며 “(믿어본) 결과가 이렇다. 호구 인증하는 글 맞고, 다른 분들은 속지 마시라고 글 올렸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은 “소래포구가 아니라 소래‘호’구다” “근처 살지만 안 간 지 오래됐다” “안 가고 안 사 먹으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지난 14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자정대회를 열고 신뢰 회복을 약속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인천수협 소래어촌계, 소래 영남어시장 등 주요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은 지난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자정대회를 열었다. 이날 상인들은 큰절을 올리며 사과했고 ‘위생 청결 준수’ ‘고객 신뢰 회복’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행진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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