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마약' 갈등 커지나…美 '밀수' 중국인 기소, 中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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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를 밀수한 혐의로 중국인과 기업을 기소했다.
그동안 미국은 펜타닐 유통의 근원지로 중국을 여러차례 지목했으나, 직접 사법절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을 펜타닐 원료의 근원지로 지목해왔다.
DEA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시나로아 카르텔 등 범죄조직이 중국에서 원료를 구해 인도 등 제3국에서 펜타닐을 제조한 뒤 미국에 대량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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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를 밀수한 혐의로 중국인과 기업을 기소했다. 그동안 미국은 펜타닐 유통의 근원지로 중국을 여러차례 지목했으나, 직접 사법절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완화 국면에 접어들던 양국 관계가 다시 경직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와 CNBC 등 보도를 종합하면 미 법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펜타닐 원료 물질 밀수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아마블 바이오테크 등 중국 화학물 제조업체 4곳을 기소했다. 아마블 바이오테크 중역인 왕칭저우와 첸이이 등 중국인 8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미국에 200kg 상당의 펜타닐 원료 물질을 몰래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펜타닐 중독은 50세 이하 인구가 사망에 이르는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에서 매년 7만명 이상이 펜타닐 중독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이는 펜타닐 50kg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펜타닐 50kg이면 미국인 2500만명이 치사량만큼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왕칭저우 등은 미 마약단속국의 함정수사에 걸려든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 펜타닐 원료 210kg을 암호화폐로 구매할 것처럼 이들에게 접근한 뒤 하와이에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 모나코 법무차관은 이번 사건 기소에 대해 "펜타닐 유통의 근원지를 직접 타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펜타닐은 극소량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데다 100% 인공으로 제조된다"며 다른 마약성 물질과 차원이 다른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을 펜타닐 원료의 근원지로 지목해왔다. DEA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시나로아 카르텔 등 범죄조직이 중국에서 원료를 구해 인도 등 제3국에서 펜타닐을 제조한 뒤 미국에 대량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의 이번 조치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임의적 구금이자 일방적 제재로 완전한 불법"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또 희생양 삼으려 하고 있다"며 "펜타닐을 제재의 명분으로 이용하지 말고 모든 제재를 해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과 국민들을 사냥하지 말라"며 "불법 체포된 중국인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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