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역 대가 가혹할 것”…프리고진 “투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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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무장 반란'을 선언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향해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대통령이 반역과 관련해 깊이 착각하고 있다. 우리(바그너그룹 구성원)는 모두 반역자가 아니라 애국자"라며 "우리는 싸워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 아무도 대통령이나 연방보안국(FSB) 등 비슷한 어떤 이들의 요구에 따라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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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무장 반란'을 선언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향해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며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관련해선 "행정기구 작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이 어렵다"며 "상황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주둔 중이던 바그너그룹은 현재 국경을 넘어 러시아 남부 로스
토프나노두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으며,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모스크바와 보로네즈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정조준해 "개인의 과도한 야망으로 러시아를 배반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프리고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7년 벌어진 '10월 혁명'과 이어진 '러시아 내전'을 언급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또 다른 분열이 생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 설득에도 나섰다. 그는 “속임수나 위협으로 인해 ‘범죄적 모험’에 휘말리고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 호소한다”며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옳은 선택을 내려 범죄행위 가담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로 향해 진격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그너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반역자" 발언에 대해 "애국자"라고 반격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대통령이 반역과 관련해 깊이 착각하고 있다. 우리(바그너그룹 구성원)는 모두 반역자가 아니라 애국자"라며 "우리는 싸워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 아무도 대통령이나 연방보안국(FSB) 등 비슷한 어떤 이들의 요구에 따라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무장반란의 명분인듯 "우리는 조국이 더 이상 부패와 거짓말, 관료주의와 함께 살기를 원치 않는다"며 러시아가 과거 바그너그룹의 아프리카 내 전투 관련 지원금을 횡령했고, 현재 전황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도 바그너그룹에 대한 탄약 공급을 중단했다고 폭로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파병 중인 러시아 자치공화국 체첸의 수장이자 푸틴 대통령의 추종자로 평가되는 람잔 카디로프가 이날 성명을 내고 "체첸군은 반란 진압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하면 가혹한 방법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체첸군은 러시아군의 별동대 성향을 보여왔다. 러시아의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때 곧장 투입됐고, 지난해 5월에는 난공불락이던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 점령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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