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서 반란 수괴로? 프리고진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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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던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무장반란을 일으키면서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바그너그룹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 우크라이나의 친러 반군을 지원하면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또다시 존재감을 드러낸 바그너그룹은 전국 교도소를 돌며 6개월간 복무하면 사면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5만 명의 죄수를 용병으로 모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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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러시아 민간용벽 조직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
ⓒ AFP=연합뉴스 |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던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무장반란을 일으키면서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 남부에 진입했으며, 자신들을 공격하는 러시아군 헬리콥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바그너그룹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 우크라이나의 친러 반군을 지원하면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바그너그룹이라는 이름은 나치 독일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가 좋아한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강도 및 폭행으로 감독 살이를 하던 프리고진은 199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식당을 열어 부를 쌓았고,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케이터링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푸틴과의 연줄을 이용했다. 푸틴이 대통령이 되자 러시아군에 급식을 공급하고, 국가 연회를 개최하는 등 여러 정부 사업을 따내면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러시아 비영리 단체 반부패 재단은 그가 정부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최소 31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푸틴의 최측근이 된 프리고진은 미디어 회사를 차려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조작도 하면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되기도 했다.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까지 만들어 리비아, 시리아, 수단 등 치안이 불안한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금광이나 유전 등을 경호하면서 그 대가로 막대한 돈과 자원 개발권을 얻어 몸집을 불렸다. 또한 민간인 사살 및 인권 유린으로도 악명을 떨쳤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또다시 존재감을 드러낸 바그너그룹은 전국 교도소를 돌며 6개월간 복무하면 사면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5만 명의 죄수를 용병으로 모집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으로부터 로켓과 미사일을 구매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으나, 북한과 바그너그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러시아 군부와 군 통제권, 무기 지원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군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프리고진과 끝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가반테러위원회는 무장 반란을 주도한 혐의로 프리고진을 기소했으며,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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