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많은 한국선수 컷탈락은 열악한 연습 환경 탓”

정대균 2023. 6. 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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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108위에서 턱걸이로 컷 통과해 이 정도 성적이면 만족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박상현은 첫날 1오버파 공동 106위, 이튿날 4타를 줄여 공동 58위로 컷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상현은 "첫날 그린이 너무 느려 고전했으나 3, 4라운드 때 날씨가 좋아 그린 스피드가 올라 오면서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아쉽지만 다음주 한국오픈을 앞두고 샷감을 끌어 올린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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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06위에서 공동 12위로 마감
18일 일본 치바현 치바 이스미GC서 끝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9위에 입상한 박상현. KPGA

“첫날 108위에서 턱걸이로 컷 통과해 이 정도 성적이면 만족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베테랑’ 박상현(40·동아제약)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18일 일본 치바현 치바 이스미GC(파73)에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을 마치고 나서다.

박상현은 18일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솎아내 6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공동 8위에 1타 모자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총 76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 중 컷을 통과한 선수는 3분의 1인 25명 밖에 되지 않았다. 박상현은 첫날 1오버파 공동 106위, 이튿날 4타를 줄여 공동 58위로 컷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가 3언더파 143타였으므로 박상현은 턱걸이로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4타를 더 줄인 박상현은 마지막날 무서운 뒷심으로 6타를 더 줄여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박상현은 “첫날 그린이 너무 느려 고전했으나 3, 4라운드 때 날씨가 좋아 그린 스피드가 올라 오면서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아쉽지만 다음주 한국오픈을 앞두고 샷감을 끌어 올린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기대했던 많은 후배들이 일찌감치 짐을 싼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안타깝다. 코스 컨디션 때문은 아니다. 코스 환경은 최상”이라며 “그 보다는 쇼트 게임에서 일본 선수들과 다소 차이가 났다고 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우리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은 연습 환경부터 다르다. 우리는 칩샷 연습을 하려 해도 골프장 연습 그린에 ‘칩핑 금지’라는 표지판이 있어 할 수가 없다”라며 “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어느 골프장에 가더라도 연습에 제약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심스럽게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했다. 박상현은 “항상 하는 얘기지만 멋있는 샷을 해서가 아니라 성적이 좋으면 멋있게 보인다”면서 “샷을 멋있게 하는 연습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파세이브를 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채 연습했으면 한다”고 했다.

국내 통산 11승을 거두고 있는 박상현은 마지막으로 다음주 한국오픈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 우승이 없다. 한국오픈은 준우승 한 차례, KPGA선수권은 두 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패했다”라며 “샷감이 어느 정도 올라 왔으니까 생애 첫 한국오픈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치바(일본)=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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