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전 D-1] "한국, 손흥민 못 나와도 약하지 않아"…경계심 늦추지 않는 페루

조효종 기자 2023. 6.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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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레이노소 감독, 카를로스 잠브라노(이상 페루). 조효종 기자

[풋볼리스트=부산] 조효종 기자= 페루는 한국 주축 공격수 손흥민의 결장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국과 페루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갖는다. 페루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서진 못했으나 만만치 않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27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높다. 자주 맞붙진 않았지만 통산 A매치 상대 전적도 한국이 열세다.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전날인 15일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오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김승규가 취재진 앞에 나선 데 이어 오후 후안 레이노소 감독과 1989년생 베테랑 센터백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참석했다.


한국 핵심 공격수 손흥민은 페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달 29일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일단 벤치에 앉겠지만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레이노소 감독은 손흥민이 빠져도 한국은 충분히 위협적인 상대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나서기 어렵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그를 제외하고도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선수, 전술이 있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나쁘진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이 약해질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잘 준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다음은 페루 기자회견


경기에 임하는 소감


레이노소 감독 : 한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왔는데 기쁘다. 한국 팀을 존중하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좋은 팀이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잠브라노 : 한국을 상대하게 돼 기쁘다. 월드컵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명단에 변화가 있다. 루이스 아드빈쿨라, 잔루카 라파둘라 등이 빠졌다. 오른쪽 윙어 포지션에도 공백이 있는데


레이노소 감독 : 공백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내일 경기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른쪽 윙어로는 크리스토퍼 올리바레스 선수가 나서게 될 것 같다.


잠브라노 선수는 3월 A매치 퇴장으로 한국전에는 나서지 못하는데, 이번 A매치 기간에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지


잠브라노 : 대표팀에 와서 훈련하는 것 자체가 기쁘다. 다른 건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전엔 나설 수 있다. 어려운 경기겠지만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핵심 공격수 라파둘라가 빠진 상황에서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파올로 게레로가 복귀했는데, 내일 경기에 나설지


레이노소 감독 : 게레로 선수가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대표팀을 오랜 시간 떠나 있었지만 다시 합류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단계다. 기대하고 있다. 오늘 훈련을 봐야겠지만,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라파둘라 선수는 팀(칼리아리)을 세리에A로 승격시켰다. 승격의 기쁨을 충분히 누리고 일본전에 합류하게 됐다. 팀에 돌아와서 빨리 적응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 합류하는 걸 생각했는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파올로 게레로(왼쪽), 손흥민(왼쪽 두 번째, 이상 당시 함부르크SV). 게티이미지코리아

3월 A매치에서 모로코, 독일과 맞붙었는데, 한국과의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레이노소 감독 : 부임한 이후 6경기를 치렀다. 이전에 했던 걸 강화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한국의 강점, 약점에 대응하기에 앞서 우리 팀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전 경기들에서 보여준 걸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선수단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지


잠브라노 : 동기부여가 돼있다. 유럽, 페루 등 여러 지역에서 선수들이 모였다. 같은 팀으로 모여서 경기를 준비하는 게 기쁘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앞서 말씀드렸듯 월드컵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전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면을 얻어가고 싶다.


내일 선발 명단은 준비됐는지


레이노소 감독 : 아직 확정된 건 없다. 내일 결정할 것이다. 한국 언론, 관계자가 많아서 선발 명단을 말하기 조심스럽다.


레나토 타피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미드필더 구성은?


레이노소 감독 : 그것도 내일 봐야 할 거 같다. 이기기 위해 최선의 조합을 짜야 한다. 좋은 선수들로 꾸려서 승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랜 시간 비행하고 한국에 입국해서 시차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잠브라노 : 페루와 14시간 정도 시차가 있다. 시차를 극복하는 건 어렵다. 페루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30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우린 프로다.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나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잘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계하고 있는 한국 선수는?


레이노소 감독 : 한국은 좋은 팀이다. 모든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있다. 한 명을 꼽자면 손흥민 선수를 꼽겠지만 내일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를 잘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손흥민이 나서지 못할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고 있는지


레이노소 감독 :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나서기 어렵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그를 제외하고도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선수, 전술이 있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나쁘진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이 약해질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잘 준비할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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