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전국 교통비 줄줄이 인상

박진호 2023. 6. 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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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택시요금이 인상된 지난 1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주차장에서 택시미터기 수리 점검기관 한 관계가 미터기를 인상된 요금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택시 기본요금 4800원, 1000원 인상


전국 자치단체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경기 악화와 전기·가스비 등 인상에 수년간 보류됐던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부산시는 지난 1일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기본거리 2㎞는 그대로 유지하되 이후 거리요금은 100원당 133m에서 132m로, 시간 요금은 100원당 34초에서 33초로 조정됐다. 야간 할증도 기존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20% 내에서 할증이 적용됐으나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후 11시부터 적용된다. 또 자정부터 오전 2시 구간은 30% 할증이 붙는다. 직장인 김모(50)씨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택시를 이용하는데 탈 때마다 1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물가가 계속 오르는 데 택시비까지 인상돼 부담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택시요금 심야할증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경남 창원 심야 할증 오후 10시부터


경남 창원시도 지난 10일 택시요금을 인상했다.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고 거리요금은 100원당 133m에서 130m로, 시간 요금은 34초에서 31초로 줄였다. 심야 할증도 2시간 앞당겨 오후 10시 시작한다.

대구와 울산시도 지난 1월 4년여 만에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지난 2월엔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도 1000원이 올라 4800원이 됐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도 이미 올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월 4년 만에 버스 요금을 기존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좌석버스는 2000원에서 24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대구시 시내버스 요금도 이르면 올 하반기 오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이르면 다음 달 중 발주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가 지난 2월 경기도의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4년만에 인상하고 심야 할증 요금 적용 시간을 2시간 연장되는 방안을 의결했다. [뉴스1]


대구시 이르면 하반기 버스요금 인상


최재원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공청회나 대구시 교통개선위원회 등 심의와 자문을 거쳐서 인상 금액 결정할 계획”이라며“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하반기 버스요금 인상 폭은 간ㆍ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요금은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심야버스는 350원으로 예상된다. 요금 인상은 8∼9월에 적용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200원 올리는 방안과 함께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 조정안을 추진 중이다. 버스 요금도 시내버스는 250원, 광역버스(직행좌석)는 350원, 청라~강서 광역간선급행버스(BRT)는 400원이 오를 예정이다.

경기도의회가 지난 2월 경기도의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4년만에 인상하고 심야 할증 요금 적용 시간을 2시간 연장되는 방안을 의결했다. [뉴스1]


기사들 “인상률 낮아”


지자체와 운송업계 관계자들은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 대체로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인건비와 휘발유·CNG 가격은 꾸준히 올랐는데 교통 요금은 수년 전부터 변동되지 않아 왔기 때문이다. 경남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조모(75)씨는“요금이 오른 부분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인상률이 낮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춘천ㆍ부산ㆍ대구=박진호ㆍ김민주ㆍ백경서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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