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세 번째 호남행…'호남 예산'도 직접 챙긴다

정계성 2023. 6.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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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지역 현안을 점검했다.

현안 청취 및 예산협의 차원의 방문으로, 원칙적으로 원내 사안이지만 김 대표가 직접 챙김으로써 호남지역에 대한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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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아차 방문, 정치보다 '경제' 방점
"민주화 계승 외에 먹고사는 문제 중요"
예산협의도 대표가 직접…'진정성' 담아
통합 행보로 중도층·청년 소구력 기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해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지역 현안을 점검했다. 김 대표의 호남 민생행보는 지난 3월 취임 후 세 번째로 단일 권역으로는 가장 많은 횟수다. 현안 청취 및 예산협의 차원의 방문으로, 원칙적으로 원내 사안이지만 김 대표가 직접 챙김으로써 호남지역에 대한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담았다.


첫 일정으로 김 대표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찾았다. 정치인의 광주 방문은 보통 5·18 민주묘지 등 민주화 성지를 찾아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경제와 민생에 주안점을 두기 위해 기업 현장방문을 택했다. 지난달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대표는 기아차 생산공정 확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호남지역에 필요한 것은 민주화 정신을 승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고 우리에게는 더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이 있다"며 "기아차 광주공장이 앞으로 더 큰 투자를 해서 광주지역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지역 발전의 큰 모티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시대로 옮겨가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고 인식할 만큼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며 "전기차 기술과 함께 부품·소재·배터리 관련 각종 인술과 인력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는 만큼, 기아차가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기아차가 광주에 있는 게 반가운 일이고,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북 지역에 더 많은 기아차 관련 업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달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과 자동차산업,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경영진과 노동자들의 수고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가람 최고위원,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송언석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광주 출신의 김가람 최고위원을 선출했는데 이 역시 호남과 가까워지려는 국민의힘의 행보로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전남·전북 광역자치단체장들과 함께 예산정책협의에 돌입했다. 지자체 예산협의는 보통 원내에서 담당하지만, 호남만큼은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장 호남에서 국민의힘 의석을 만들어내긴 어렵지만,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원하는 유권자와 특히 청년층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공장 방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대표는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는 것 외에 경제 문제를 챙기는 데에도 우리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대형 쇼핑몰을 약속했고, 그에 따른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기아차 광주 오토랜드와 같은 앵커 기업들이 호남에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챙겨 보겠다"고 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와 경쟁했던 천하람 위원장은 "김 대표가 취임 100일 앞두고 우리 당에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를 찾아 호남 예산을 챙기는 건 아주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행보"라며 "대표와 지도부가 광주와 전남·전북을 자주 찾아주면 찾아줄수록 좋은 일"이라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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