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세계최강 만리장성 넘었다…36년 만에 세계 탁구 결승행

윤승재 2023. 5. 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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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 조. 대한탁구협회/연합뉴스


여자탁구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만리장성' 중국을 넘고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 조를 3-0(11-7 11-9 11-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 쑨잉샤-왕만위 조는 2019년 부다페스트,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한 조로, 이번 대회에서 여자복식 3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신유빈-전지희 조가 세계최강 조를 상대로 3-0 완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내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32강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무실게임'으로 끝냈다. 

지난 2011년 로테르담 대회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메달을 확보한 두 선수는 한국 여자복식 36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1987년 양영자-현정화가 인도 뉴델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남자복식에서도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도 준결승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분투했으나, 아쉽게 한국 선수 간 결승 맞대결은 무산됐다. 

장우진-임종훈 조와 세계랭킹 1위 판전둥-왕추친(중국) 조의 결승전은 27일 오후 9시 30분께 치러진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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