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레이 스티븐슨 58세로 별세…최근 영화 촬영중 돌연 입원
영화 ‘토르’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던 북아일랜드 출신 배우 레이 스티븐슨이 향년 58세 나이로 별세했다.
스티븐슨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대변인은 그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AP통신과 버라이어티·데드라인 등 미국 연예매체에 22일 밝혔다.
사망 원인 등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일간 라 리퍼블리카는 고인이 사망할 즈음 이스키아 섬에서 영화 ‘이스키아 카지노’를 촬영하고 있었으며 얼마 전 몸이 아파 입원했다고 보도했다고 미국 연예잡지 피플이 전했다.
1964년 북아일랜드 리즈번에서 태어난 스티븐슨은 영국의 연기 학교 ‘브리스톨 올드 빅 시어터 스쿨’을 거쳐 1990년대부터 영국과 유럽의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국 감독 폴 그린그래스의 1998년 개봉작 ‘비행의 이론’에 출연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4년 할리우드 액션 영화 ‘킹 아더’에 원탁의 기사 역으로 출연하며 미국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퍼니셔: 워 존’에서 주연을 맡았고, 이후 ‘토르’ 시리즈에서 아스가르드 전사 볼스태그를 연기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아울러 HBO 드라마 시리즈 ‘롬’(Rome)에서 주인공을 연기하며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지.아이.조 2’와 ‘다이버전트’ 3부작, ‘빅 게임’, ‘트랜스포터:리퓰드’,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액시던트 맨: 히트맨의 휴가’ 등이 있다.
아울러 ‘스타워즈’ 만화 시리즈 ‘스타워즈 반란군 3’와 ‘클론 워즈’에서 ‘가 색슨’ 역의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곧 개봉되는 스타워즈 실사 시리즈 ‘아소카’에도 출연했다.
그는 영화 ‘지.아이.조 2’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이탈리아 출신 인류학자인 부인 엘리자베타 카라치아와 세 아들이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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