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중심 통화정책 지속…연말까지 3%대 전망"
"美 금리 인하하면 환율도 하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지금 현재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3%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오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둔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현안질의에 참석해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4월 상승률이) 3.7%로 떨어졌고, 앞으로 하향하는 트렌드를 당분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선진국에 비해서도 물가 안정 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올해 물가상승률이 3%대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상승률)가 잠시 2%대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연말까지는 3%대에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당국이 은행 예금과 대출 이자율 상승을 막아 통화정책 영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물가가 예상대로 떨어진다는 것은 지금까지 했던 금리 상승이 효과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통화정책 유효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도 (한미) 이자율 격차로 걱정되는 면이 있지만 1320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이자율 격차는 하나의 원인일 뿐 다른 원인에 의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로 벌어진 것의 영향을 묻자 "환율에 주는 영향은 몇 달 전부터 반영이 됐고, 미국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상 투자 성향을 바꾸는 데도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인하 시그널을 주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예상했다.
그는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이 한은의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전기료를 올리면 물가는 당장 상승하지만 올리지 않으면 금융시장에 한전채가 나오고 에너지 소비가 확대돼 무역적자가 커지는 등의 여러 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하게 전기료를 정상화하는 것이 여러 효과를 고려하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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