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한 업무 탓? LG디스플레이 팀장 숨진 채 발견

정신영,조민아 2023. 5.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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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팀장급 직원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밤샘 근무를 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9일 한강에서 LG디스플레이 팀장급 직원인 4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유족은 "A씨가 팀장으로 승진한 뒤 업무 과중으로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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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업무 과중으로 힘들어 해”
사측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


LG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팀장급 직원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밤샘 근무를 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평소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회사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9일 한강에서 LG디스플레이 팀장급 직원인 4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유족은 “A씨가 팀장으로 승진한 뒤 업무 과중으로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의 회사 동료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물에 빠지는 장면이 CCTV에 담기지 않았다. 실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숨진 A씨가 생전 과도한 업무 지시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자신을 A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작성자는 “새벽 3시에 같이 일하던 직원을 두고 밖에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경찰 신고했고 오전에 발견됐다”며 “위에서 압박이 어마어마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A씨뿐 아니라 다른 실무자들도 과도한 업무량과 밤샘 근무에 시달렸다는 주장도 나온다. 블라인드에는 A씨가 일하던 건물의 다른 층에서도 최근 한 임원이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직장 내 괴롭힘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A씨의 회사 동료와 상급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도 사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회사나 동료, 유족 등을 통해 접수된 사안은 없다”면서 “문제 제기가 공식적으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신영 조민아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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